티맵, 가입자 2000만명 돌파… "내년 흑자전환해 2025년 IPO"

양진원 기자 2023. 7. 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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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한 티맵의 운영사 티맵모빌리티가 출범 당시 밝힌 '2025년 기업공개(IPO)'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티맵(TMAP)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한 티맵모빌리티가 신규 서비스를 하반기 출시하고 내비게이션을 넘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는 기존 발표대로 2025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24년 흑자전환을 달성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17일 서울특별시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티맵 이용자 2000만명 돌파와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인준 티맵모빌리티 맵콘텐츠 리더가 이날 참석했다.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서비스 출시 22년 만이다.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외형을 확장한 결과다. 빠른길 안내 및 운전습관 등으로 사회에 기여한 가치는 지난 5년 동안 6572억원, 절감한 탄소 배출량은 8년 동안 888만5726톤이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조하는 SK그룹의 경영 철학에 따라 운전자에게 저탄소 경로를 안내하는 옵션인 '에코경로'(가칭)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에코경로는 도로 경사나 굴곡 등 여러 도로 환경을 감안해 최저탄소 경로로 안내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를 주행했더니 연료 약 15% 감축되는 예측 결과를 도출했다. 에코경로의 수익화는 5년 뒤로 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넘어 수익성 개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4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이재환 CSO는 "매출 성장률이 2021년 3배 늘었고 올해는 1.5배 성장하고 있는데 매출 성장보다 영업이익은 더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IPO 전까지 수익 달성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당초 밝힌 대로 2025년까지 IPO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각오다.

회사는 여러 사업을 추진하며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운전 점수 기반으로 안전운전(UBI)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 물류나 택배사에 모빌리티 데이터·지도를 제공하는 API 제공 사업이 제몫을 다해주고 있고 2000만 가입자가 대상인 광고 사업도 힘을 보탠다. 대리나 화물, 발렛(대리주차) 등 수요와 공급을 이어주는 중개 사업도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진행 중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이재환 CSO는 "기존에는 (마이데이터를) API 내비게이션 중심으로 했다"며 "고객으로 얻은 이동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 산업과 새롭게 가치 창출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라며 "모빌리티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엮은 새로운 신용평가 데이터를 금융사들과 논의하는 등 데이터 활용 계획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 CSO는 "금융기관에서도 모빌리티 데이터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승차 공유 기업 우버와 손잡고 세운 택시 호출 전문 기업 우티(UT)의 부진에 대해선 회계적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66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우티가 1186억원을 차지했다. 이 CSO는 "이는 영업이익 손실은 아니다"라며 "어디까지나 우티로 인한 손실은 지분법 인식으로 인한 회계적 손실로, 영업의 본질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폭우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재난재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티맵모빌리티는 재난대응 체계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최인준 리더는 "최적경로 안전데이터를 확보하는 측면에서 각종 지자체들로부터 재난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받고 있다"며 "사고 여파로 교통이 막히게 되면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이유는 수집되고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언제 해소될지 몰라 조심스럽게 서비스하고 있다"고 했다.

최 리더는 "저희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지만 다른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면 좋겠다"며 "예약된 상황에 대해서 문자 알림 강제 푸쉬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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