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지독한 불운→연이틀 9회말 홈런', 34호포 작렬... 팀은 8-9 역전패 '커지는 트레이드 가능성' [LAA 리뷰]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말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02에서 0.301(355타수 107안타)로 소폭 하락했고 출루율(0.386)은 유지, 장타율은 0.661에서 0.665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51로 올랐다. 투수로는 7승 5패 평균자책점(ERA) 3.50.
행운이 따르지 않는 타구가 속출했다. 3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2루수 마우리시오 듀본의 호수비에 막혀 내야 안타를 도둑맞았다.
팀이 3-1로 역전한 5회말에도 1사에 타석에 섰으나 중견수 제이크 마이어스의 호수비에 가로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무안타로 침묵하던 오타니였으나 휴스턴은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에인절스가 4-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섰고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리자 결국 자동 고의사구를 택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몸에 맞는 공과 테일러 워드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고 7-3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휴스턴은 필 메이튼이 라파엘 몬테로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메이튼의 초구 높에 형성된 90마일(144.8㎞) 포심패스트볼을 힘껏 타격했고 타구는 105.4마일(169.6㎞)의 속도로 125m를 비행했다. 8-9로 추격하는 솔로포.
오타니의 34호포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27개)와 격차를 7개로 벌렸고 MLB 전체 2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30개)로부터도 4개 차이로 달아나는 홈런포였다.
오타니는 16일 휴스턴전에서도 9회말 홈런포를 작렬했다. 앞선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 2개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도 기대하긴 어려웠다. 상대 클로저 라이언 프레슬리가 앞서 42명의 타자를 상대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터였기 때문.
그러나 오타니는 팀이 9-12로 앞서가던 9회말 프레슬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경기 막판 더욱 강해지는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오타니다.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타니의 행보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타니가 LA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팀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잔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팀은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현지에서도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불거지고 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한 팀들이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데려가 활용한 뒤 시즌 후 FA 계약을 맺어 출혈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어려운 부분은 (트레이드 밸런스에 관한) 과거와 비교할 수 있는 사례가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MLB 파이프라인 선정 유망주 TOP 100에 이름을 올린 복수의 선수들을 제안받는다면 에인절스가 적어도 (트레이드에 관한) 생각을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 에인절스의 현 상황이 그렇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5억 달러~6억 달러(759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MLB 역사에서 유례 없는 초특급 스타다. 입단 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오타니이기에 더 높은 꿈을 꾸는 건 당연한 일. 에인절스가 가을야구 희망을 키워나가지 못할수록 트레이드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MLB 트레이드 마감일은 다음달 2일. 2주 내로 오타니의 거취에 변동이 생길지 세계 야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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