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두 달 연속 상승해 3.70%···은행 대출금리 오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 상품의 금리도 올라 차주(대출받은 사람)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3.70%라고 17일 공시했다. 코픽스는 지난 4월 3.44%에서 5월 3.56%로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은행채 AAA 5년물 금리를 보면 지난 5월 말 4.053%에서 지난달 말 4.256%로 한 달 새 0.203%포인트 뛰었다. 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정할 때 참고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3.873%에서 3.908%로 0.035%포인트 올랐다.
코픽스 상승분은 시중은행의 대출 상품 금리에 즉각 반영된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연 4.21~5.61%(신규 코픽스 기준)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18일 4.35~5.75%로 변경한다.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4.33~5.33%에서 4.47~5.67%로 조정한다.
은행연합회는 또 지난 6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 대비 0.04%포인트 오른 3.80%,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같은 기간 0.04%포인트 상승한 3.18%라고 공시했다.
신규 취급액 및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이들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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