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절반이 지났는데 3위와 9위가 고작 7점차, K리그1 혼돈의 중위권

윤은용 기자 2023. 7. 17. 15: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에르난데스가 1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대전하나티시즌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유독 두터워진 K리그1 중위권이 시즌 중반을 지났음에도 더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하나원큐 K리그1이 2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순위는 울산 현대가 승점 53점으로 변함없이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41점으로 12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3위 FC서울(승점 37점)부터는 엄청나게 두터운 중위권이 형성됐다. 서울과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0점)의 차이는 고작 7점에 불과하다. 특히 5위 대구FC(승점 33점)는 인천과 불과 3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생겼다.

중위권이 이렇게 두터워진 데는 아직까지 이어지는 승격팀의 예상 밖의 선전, 그리고 드디어 살아나기 시작한 인천과 전북 현대의 기세를 이유로 들 수 있다.

올해 K리그1으로 승격한 광주FC(승점 31점)와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0점)은 각각 6, 7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엄청난 기세를 보인 것에 비교하면 다소 돌풍이 수그러든 모습이지만, 중반을 넘어선 지금까지도 강등권은커녕 파이널A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기대 이상의 선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인천과 전북의 상승세도 가볍게 볼 수 없다. 인천은 7월에 치른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 승점 10점을 쓸어담으며 순식간에 중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꾸준히 문제가 되어왔던 공격력이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수비도 한결 나아졌다. 여기에 1년 만에 팀에 돌아온 무고사가 7월 올스타 휴식기 이후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즌 시작 전 ‘다크호스’로 불렸던 위상을 마침내 되찾은 모양새다.

전북 역시 시즌 초반 강등권까지 떨어지며 우승후보답지 않은 처참한 경기력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완전히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이 물러나고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를 거치며 안정세를 찾더니, 단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후 연승을 타면서 순위를 순식간에 4위(승점 37점)까지 끌어올렸다. 최소 실점 1위에 빛나는 견고한 수비진이 건재한 가운데 공격력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다만 조규성의 유럽 무대 진출로 공격진에 공백이 다시 생기면서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고민이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24라운드에서는 이 중위권 팀간의 대결이 몇 개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서울-인천, 대구-대전의 경기는 그 결과에 따라 순위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시즌 막판까지 중위권 싸움은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