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베이비몬스터 있다"…리사 재계약에 흔들린 YG엔터 반등
블랙핑크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로 연일 하락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반등했다. 재계약 불확실성이 충분히 주가에 반영된 데다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등 새로운 그룹들의 성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17일 증시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09%) 오른 7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블랙핑크 리사의 재계약이 불투명하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 9.13% 하락했던 주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와이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해당 기사가 나온 후 15분 만에 공식 해명을 내놓고, 블랙핑크의 스케줄 협의가 어려웠던 이유는 재계약 문제가 아닌 앞으로 투어와 개인 일정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다른 아티스트 관련 사례에서는 비교적 느리게 대응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발 빠르게 해명을 내놓은 만큼 블랙핑크와의 재계약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블랙핑크 리사 재계약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분석한다. 블랙핑크의 재계약 시점인 다음 달 7일 이후 이미 북미지역의 블랙핑크 앙코르 공연이 다수 잡혀있고, 오는 11~12월 남미 지역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어서다.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만을 지속해서 반영해온 상황"이라며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가 확정될 때 비로소 해당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나 블랙핑크의 현재 활동 상황 감안 시 블랙핑크와 동사의 재계약이 불발될 유인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아티스트 역시 앞으로 활동 계획에 유리한 전략, 마케팅 서포트가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하고 싶어 한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음반, 매니지먼트 노하우, 유통채널, 7년간의 궁합 등을 고려했을 때 단순히 계약금 액수만 높게 부르는 회사로의 이적을 고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블랙핑크 재계약 불발에 대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 문제로 가려져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펀더맨털 개선과 성장동력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212억원을 충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매출액은 1205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5%, 142.3% 증가할 것"이라며 "음반·음원 부문은 직전 분기 말 발매된 지수(블랙핑크) 솔로 앨범과 T5(트레저 유닛)의 디지털싱글 등이 반영됐고, 콘서트 부문은 블랙핑크 월드투어, 트레저 아시아 투어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3년 차에 진입하는 트레저와 오는 9월 데뷔 예정인 베이비몬스터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두 그룹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경우 단일 IP(지적재산권) 의존도가 높다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 연구원은 "트레저의 경우 이미 비용 정산이 완료된 그룹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활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수익에 유의미한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베이비몬스터 또한 프리 데뷔곡의 빌보드 HOT 트렌딩 송 차트 1위, 채널 구독자 수 300만명을 기록, 데뷔 이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기준 베이비몬스터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00만명이다. 이 중 63%는 북미지역 구독자다. 앞서 구독자 수가 300만명이 되기까지 뉴진스는 8개월, 에스파는 13개월이 걸렸다.
또 아이돌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데뷔 이후 콘서트까지 평균 약 3년이 소요되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 데뷔 이후 음반 발매와 앨범당 수록곡 수를 높여 최대 14개월 내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보유 중인 저연차 아티스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세가 순조로운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리스크보다는 확실한 모멘텀에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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