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참사에 왜 우크라행? 조태용 “아직 보고 받기 전…상황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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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가을께 기업인 대표단, 정부의 고위급까지 포함한 사절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즉생 정신으로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겠다고 한 말에 관해서는 "모든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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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가을께 기업인 대표단, 정부의 고위급까지 포함한 사절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즉생 정신으로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겠다고 한 말에 관해서는 “모든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와이티엔>(YTN)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나면 아주 커다란 전후 복구 수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실장은 사절단 파견 시점에는 “시기가 아직 안 나왔다”면서도 “아마 (올해) 가을에는 보내게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기업들의 전출 전망이 밝아졌고 큰 기반이 생겼다고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생즉사 사즉생 정신’을 언급하며 ‘반러 노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에는 “국제사회에서 분명히 판단된 부분은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는 것”이라며 “모든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은 다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국내 집중호우 피해가 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취소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물음에는 “열차를 타고 갈 때 서울로 치면 토요일 새벽 2시30분이나 3시 정도였다. 제 기억엔 ‘오송 지하차도 (침수)’ 초기 상황이거나 아직 보고받기 전이 아니었나 싶다”며 “지금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투아니아에서 한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구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공유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등에 관해 “세 가지 다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전문가 참여 문제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조 실장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미국의 핵무기를 운용하고 확장억제를 실행할 때 우리의 발언권이 제도화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확장억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드는 문제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이던 지난 12일 발사한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선 “사거리도 늘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킨 것 같다”며 “일단 중요한 위협이고, 중요한 사안이라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마치 서울에 있는 것과 똑같은 시간에 실시했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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