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보험사, 집중호우 피해 고객 대상 '금융지원' 마련

류정현 기자 2023. 7. 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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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집중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옥산동 한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카드사와 보험사들이 각종 금융지원과 성금 전달 등에 나섰습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7~9월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할 예정입니다. 결제 예정 금액 중 1만 원 이상 국내 결제한 건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도 가능합니다.

롯데카드도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6개월 동안 미룰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이와 동시에 피해 고객이 카드 대금을 연체하고 있을 경우 피해사실 확인 시점부터 6개월간 채권 추심을 멈추고 분할상환, 연체로 감면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현대카드 역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결제 대금 6개월 청구 유예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 수수료는 모두 감면됩니다. 아울러 피해 고객이 신규로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할 예정입니다.

BC카드도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카드결제대금에 대해 최대 6개월 청구 유예에 나섭니다. 

이 같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에서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해 카드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보험사들도 일제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에 나섰습니다. 

한화생명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 대출이자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융자대출을 받은 고객은 6개월 동안 원리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이 피해를 입은 경우도 마찬가지 지원책이 적용됩니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역시 피해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최대 6개월까지 미뤄주기로 했습니다. 보험약관대출의 경우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됩니다. 특히 흥국화재는 자동차보험 긴급지원본부를 운영해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견인, 구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현대해상의 경우 집중 호우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해당 성금은 집중 호우 피해 복구와 수재민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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