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臺가오슝 공장서 2나노 반도체 생산”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7. 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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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장 급성장에 28nm 생산서 선회
“전력·용수 협조 요청” 대만언론 보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대만 남부 가오슝에 건설중인 공장에서 최첨단 2nm(나노미터·1nm은 10억분의 1m) 공정 제품을 생산한다고 17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의 ‘20팹’(fab·반도체 생산시설) 뿐 아니라 남부 가오슝 공장에서도 2nm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가오슝 공장에서는 28nm 공정 제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AI 시장 급성장에 2nm 제품 생산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는 2nm 공정에 애플·엔비디아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AI 관련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TSMC가 20팹과 가오슝 공장에서 내년 하반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오는 20일 실적 설명회에서 관련 내용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소식통은 “TSMC가 가오슝 공장에 2nm 공정 건설을 이미 결정해 대만 경제부와 가오슝시 정부 등에 전력·공업용수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가오슝 공장의 2nm 공정이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용할 예정이며, 핀펫(FinFET) 방식의 기술을 적용한 남부과학단지의 3nm 공정보다 전력 소모량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콘퍼런스콜에서 “2nm 관련 일정이 예상보다 이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2024년 시범 생산, 2025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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