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택 ㈜움트리 대표, 포천서 움트는 '지역인재 육성'
“45년을 오로지 식품업에 매달리며 얻은 최고의 기쁨은 이웃과 서로 나누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었지요.”
산업화가 한창 시작되던 1978년 조그마한 식품업체를 만들어 먹거리 문제 해결에 뛰어든 ㈜움트리 김우택 대표(75)는 45년 세월을 오직 식품업 향상에 매진해 오다가 지난 2009년 포천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가장 먼저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했다.
기업의 이윤을 일정 부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고 미래세대가 희망을 갖고 도전해 또 다른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다.
그는 인재육성 장학금 외에도 나눔을 실천해 어려운 이웃과 동행해야 한다는 가치를 이웃돕기 성금을 내면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올해는 포천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3천만원을 쾌척했고 그전에도 연말 이웃돕기에 나서 한 공영방송에 5천만원을 내놨다.
푸드컴퍼니에도 매년 1천만~2천만원 상당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그는 “서울 성수동에서 형님을 도와 식품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고양시에서 공장을 운영했다. 결국 포천으로 공장을 이전했는데, 여기서 체육회 고문을 하면서 지역사회와 깊은 인연도 맺고 회사 이윤의 일부를 인재육성과 이웃돕기에 매년 기부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포천시에 2천만원을 기탁했고 올해도 불우이웃돕기에 1천만원,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2천만원을 흔쾌히 내놨다.
그는 “포천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보니 사람 구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우수한 지역 인재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포천에서 함께 살고 일도 같이한다면 기업도 좋고 고향을 지키며 행복을 누리는 문화도 만들어져 공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그의 소신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나아가 지역사회와 기업이 공존하면서 좋은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불우이웃돕기는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김 대표는 식품업을 하면서 수많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중 군사독재 시절 식품위생법을 어겼다며 붙들려가 모진 고초를 당했던 일, 외부 업체 직원의 사문서 위조 고소고발 때문에 억울하게 당했던 일화, 지난 2011년 포천 공장이 물에 잠겨 50억원 상당의 막대한 수해를 입는 등 열거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특유의 내공으로 이겨 왔다.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했고 그 사이 모진 역경을 딛고 일어서며 늘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수해로 공장 전체가 2m나 잠겼을 때 일부 직원들이 동요하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불어넣으며 수습했다.
“사업을 하면서 거래처 대금은 지연 없이 철저히 날짜를 지켜 신용을 얻었고 직원 급여는 단 하루도 밀려본 일이 없어요.”
김 대표는 자신이 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일념과 철학을 간직하고 매사에 임한다. 평생을 실무자형 리더로 지내며 기업을 일으켰고 이젠 작은 식품업체의 굴레를 벗어나 어엿한 중견기업이 되면서 이웃과 나눔 경영도 실천하며 더욱 성장하고 있다.
홍순운기자 hhsw889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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