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기고 있다"는 푸틴, 잘못된 보고 받고 있나?…러, 예비군 징집연령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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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에 대해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우리가 반격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곳곳서 병력부족 징후"우리가 유리하다"는 푸틴━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RT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정치 칼럼니스트 파벨 자루빈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방어를 무너뜨리려는 적의 시도는 실패했다"며 "러시아 군이 전선 곳곳에서 반격을 가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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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에 대해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우리가 반격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사상자와 화력부족으로 러시아 군이 고전하고 있다는 현역 장성의 최근 폭로와 상반된다. 푸틴 대통령이 전황을 잘못 전달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한층 힘이 실린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 사상자는 2만6000명에 이르며, 러시아 군에 파괴당한 우크라이나 군 탱크도 311대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은 "(파괴 당한 탱크의) 3분의 1가량은 서방에서 지원한 장비들"이라며 "레오파르트 탱크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이 패퇴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 장비가 파괴되고 남은 잔해들을 촬영해 지속적으로 공개해왔다.
최근 러시아 하원이 징집병 연령 제한을 5년 높였다. 러시아 매체 RBC는 하원에서 징집병 제한연령 상향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징집병 1그룹 제한연령이 35세에서 40세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2그룹은 45세에서 50세로, 3그룹은 50세에서 55세로 조정됐다. 러시아는 예비군 동원이 필요할 때 1그룹부터 순서대로 징집한다. 예비역 장교들에 대한 제한연령도 5년씩 상향됐다. 이에 따라 고위장교는 65세까지, 하급장교는 60세까지 예비군 동원이 가능해졌다.
이는 러시아가 병력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반 포포프 러시아 군 소장은 최근 공개된 음성메시지에서 "화력부족과 다수의 사상자 발생 등 우크라이나 전장의 애로사항을 전하자 58연합군 사령관 보직에서 해임당했다"고 주장했다. 포포프 소장은 58연합군 사령관을 맡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 전선에서 점령지를 방어하다가 최근 해임됐다.
러시아 군사블로거 텔레그램 채널(VChK-OGPU)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포포프 소장이 후방 부대와 교대를 요청한 것 때문에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포프 소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 군 반격을 막기 위해 전선에 순환 배치할 예비 병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가리킨다"며 "러시아 방어선이 취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러시아 경제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했다. 서방의 석유수출 제한 조치에 바그너그룹의 반란이 겹쳐 루블화 가치는 연일 폭락 중이다. 이날 오후 3시19분 기준 루블화 가치는 달러당 90.78루블로 최근 1년 들어 가장 낮다. 여기에 징집과 전쟁을 피한 해외도피 등을 이유로 노동인구가 부족해지고 임금이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번 더 예비군 동원령이 떨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연방중앙은행이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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