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유해물질 줄인 '화학물질저감우수제품' 신규 선정

박미영 2023. 7. 17. 15: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11일 2023년도 제3차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이하 화우품)’ 심사위원회를 열고 화우품 신규 및 갱신 신청에 대한 종합심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화우품’ 심사제는 가습기살균제 사고 이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도입됐다. 2017년부터 기업·시민사회·정부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생활화학제품의 전성분 공개와 원료 안전성 평가 등을 통해 법적 수준 이상의 유해물질 사용 저감·대체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심사기관인 녹색소비자연대와 환경부·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협약을 맺고 함께 운영해오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2023년 새롭게 화학물질저감우수제품으로 선정한 제품들. 왼쪽부터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본부 ‘오늘좋은과탄산소다’, ‘오늘좋은베이킹소다’, 애경산업 ‘엄마의선택구연산’, 불스원 ‘크리스탈발수코팅제’, ‘스피드업발수코팅워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제공
기술위원회의 서류 및 현장심사를 비롯해 심사위원회의 종합심사 총 3단계를 거쳐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아야 화우품으로 선정된다. △전성분 확인 및 원료 공급자 확인서 검토 △성분별 안전성 등급 확인과 심사 기준 적합성 검토 △제품 제조 공정 현장 평가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업의 다양한 노력사항 등이 기준이 된다. 

지난 11일 열린 3차 심사위원회의 종합심사 결과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본부의 △오늘좋은 과탄산소다 △오늘좋은 베이킹소다와 애경산업의 △엄마의 선택 구연산, 불스원의 △크리스탈 발수코팅제 △스피드업 발수 코팅 워셔 등 총 5개 제품이 새롭게 화우품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날 심사위원회에서는 기존 화우품 중 유효기간(2년) 만료 예정인 화우품 1개 제품에 대한 갱신심사도 진행했다.

갱신심사는 제품의 시험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성분과 원료의 처방 변경 여부 등 화우품 선정 당시와 현재의 변경 사항을 사전 확인한다. 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안전확인대상 신고증명서와 대조 등을 진행하여 갱신 적합 여부를 결정한다. 

갱신심사 결과 엘지생활건강의 피지 딥클린젤 1개 제품이 화우품 적합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는 생활화학제품 내 안전한 원료를 사용하기 위한 3개 기업의 노력사항이 돋보였다.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본부는 PB 화학제품에 대해 △상품 속성에 따른 위해도 △사용 연령에 따른 안전취약 리스크 △사회적 이슈빈도에 따른 특별관리 등급 설정(VHR: Very High Risk) 및 등급에 따른 상품 유형별 품질관리 기준을 수립해 철저한 품질 검증 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안전성이 높은 원료의 사용을 위한 노력으로 식품 첨가물 등급의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식품 첨가물 기준 및 생활화학제품 안전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규격을 설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또한 제품안전경영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KSI 7001, 7002(녹색경영시스템) 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활화학제품 안심 사용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해 사용처 및 사용법을 제품 후면에 상세히 기입하고 있다.

불스원은 국제적 규제 성분으로 예고된 물질을 사전 제거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알레르기 반응 가능 물질을 제거한 향료 사용, 유해성이 높은 ‘음이온성 및 양쪽성 계면활성제’ 대신 ‘비이온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이번 3차 심사위원회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기업은 해당 제품의 겉면 또는 첨부문서에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표기와 ‘안전기준확인’ 마크 밑단에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을 표시하여 판매할 수 있다.

화우품은 보다 안전한 생활화학제품 사회 구축을 목표로 업계의 자발적 유해물질 저감을 촉진하고 있으며, 화우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초록누리 또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전인수 이사장은 “화우품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전보다 품질 안전에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보다 철저한 심사를 통한 화우품 신뢰도 강화를 통해 생활화학제품 안심사회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