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총장 "수능, 스피드 게임 대신 '융합적 질문'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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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17일 "대입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변별력 등을 얘기하기보다 국어·영어·수학 등 필수과목에서 융합적 문제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킬러문항, 변별력 등 얘기가 많았지만 그것보다도 국어·영어·수학 필수과목 내에서는 융합적 질문을 내 사고력·융합적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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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과목 간 융합적 문제 내 사고력·융합적 능력 길러야"
(서울=뉴스1) 서한샘 남해인 기자 =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17일 "대입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변별력 등을 얘기하기보다 국어·영어·수학 등 필수과목에서 융합적 문제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대토론회에서 "그동안 문제 개수를 많이 내서 '스피드 게임'을 하지 않았나"라며 "(그 대신) 과목들 사이 융합적 문제를 내 사고력·융합적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인공지능(AI) 시대 교육과 대한민국의 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 총장은 AI시대 도래에 따라 교사·학생 간 교감이 줄어드는 등 관계에 변화가 생기면서 인성교육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장은 "인문학 위축·소외·위기가 언급되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AI 사회에서는 인간이 의사 결정을 하는데 이때 어떤 기술 개발이 필요한지 알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인재상으로는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창의와 지식, 협동을 꼽았다. 이 총장은 "AI를 이용하는 것뿐 아니라 AI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창의성 개발교육이 필요하다"며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 잘하는 학생에게 상을 주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대학 입시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 총장은 "킬러문항, 변별력 등 얘기가 많았지만 그것보다도 국어·영어·수학 필수과목 내에서는 융합적 질문을 내 사고력·융합적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역시 이날 인문학적 토대 위에서의 AI 인재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보배로운 인재이자 미래 주역으로 키우기 위해 과학기술을 창의적이고 조화롭게 활용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서 본분과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따뜻한 인성과 진정성 갖춘 인재, 역지사지, 인문학 요소를 바탕으로 삶을 개척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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