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비건人… 대체육 관련주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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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A씨는 대체육 관련주에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체육 관련주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A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체육 관련주를 조금씩 분할 매수를 하고 있다.
상장 초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고공행진 했다가 각국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최근 대체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다시 주가가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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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A씨는 대체육 관련주에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행 중 대체육 음식점을 자주 접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체육 관련주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A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체육 관련주를 조금씩 분할 매수를 하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이상 기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역발상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기상 이변으로 곡물 가격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세계적으로 대체육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 주가가 오른 것이다. 지난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비욘드미트(BYND)는 1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주가가 12달러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8%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09년 설립된 비욘드미트는 식물성 대체육류 생산업체로, 지난 2019년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초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고공행진 했다가 각국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최근 대체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다시 주가가 반등했다.
특히 올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체육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엘니뇨는 통상 2~7년 주기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열대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6개월 이상 높은 상태로 지속하는 현상이다. 엘니뇨는 서태평양과 동태평양의 수온 차이가 섭씨 0.5도인데, 온도 차가 1.5~2도 이상이면 슈퍼 엘니뇨라고 본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니뇨 진행이 지속되면, 농산물 공급 차질 이슈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농산물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대체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체육은 육류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지닌 육류 대체식품을 의미하는데, 콩 같은 식물성 외에도 균류, 해조류, 곤충 등 다양한 단백질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대체육에 포함되는 배양육 판매 허용 소식이 나오면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농무부(USDA)는 세포 배양 닭고기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다. 시판 제품이 별로 없었던 배양육에 대한 판매 허가가 나오면서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배양육은 세포를 배양해 고기로 키워내는 것을 말한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농무부의 배양 닭고기 판매 승인은 배양육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변했다는 것”이라며 “세포 배양육 관련 투자는 현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에는 소고기, 돼지고기로의 확장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채식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도 대체육 시장의 성장이 전망되는 이유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국내 관련주는 아직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 국내 관련주로는 동원F&B, CJ제일제당, 농심, 푸드나무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대체육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동원 F&B는 비욘드미트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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