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경기도 안성에 6천억 규모 삼성·하이닉스 투자계획 유치”

삼성·하이닉스 협력업체 15곳, 안성시 동신산단 입주의향서 제출
경제효과 연간 최대 6조원·일자리 9천여개 전망
김학용 의원 직접 협의 진행…“반도체 거점도시 발전 계기 마련”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경기도 안성에 2030년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재·부품 협력업체 단지 조성이 추진될 전망이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경기 안성시)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지역 내 반도체 소재부품 협력업체 투자계획을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소재·부품 협력 업체 15곳은 지난 14일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에 위치한 동신일반산업단지에 2030년까지 총 6000여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계획안을 제출한 기업은 전년도 매출 2조3000억원 규모의 동우화인켐, 매출 6000억 규모의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핵심 반도체 협력기업 15곳이다. 이들의 생산 품목은 IPA, UT케미컬 등 원자재와 세라믹 가공품과 가공물 등의 부품 등이다.

이들 업체는 안성시 동신산단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을 생산해 용인 남사와 평택 고덕의 삼성전자 사업장, 용인 원삼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사업장에 공급하게 된다. 이들 기업이 입주하고 동신산단이 소재부품단지로 자리잡을 경우 향후 경제효과는 연간 최대 생산 6조원, 부가가치 2조5000억원, 일자리 90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 의원은 용인과 평택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안성이 반도체 거점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신일반산업단지는 20㎞이내에 삼성전자 평택사업장과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위치해 있다. 30㎞ 권역에는 삼성전자 화성·기흥사업장과 SK하이닉스가 있고, 40㎞ 권역은 판교 팹리스 밸리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

김 의원은 지난해 재보궐 선거 당선 이후 꾸준히 삼성전자와 정부 측에 반도체 분야와 관련한 안성시 투자를 요청해 왔다. 올해 6월부터는 투자 규모와 대상, 방식을 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임원들과 직접 협의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소부장 특화단지를 포함한 반도체 산단의 안성 유치 필요성을 설득하고, 대통령실에도 수차례 건의서를 전달했다.

김학용 의원은 “투자 계획대로라면 동신산단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재·부품 단지로 조성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투자 규모도 역대급이며 안성이 용인, 평택을 잇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