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60대 여성작가 4명의 세상 보기…'워킹&리빙'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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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갤러리이배는 오는 9월2일까지 염진욱·이진이·정직성·김시원 등 여성 작가 4명의 단체전 '워킹 & 리빙'(Working and Living)을 연다.
그리기와 살아가기를 동일한 선상에서 실천하면서 30대부터 60대까지 서로 다른 세대를 살아가는 4명의 여성작가는 그리기의 목적이 곧 삶이며 자아 발견임을 확신하고, 삶을 통찰하는 보편적인 관심사와 진리는 세대와 무관함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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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부산에 있는 갤러리이배는 오는 9월2일까지 염진욱·이진이·정직성·김시원 등 여성 작가 4명의 단체전 '워킹 & 리빙'(Working and Living)을 연다.
그리기와 살아가기를 동일한 선상에서 실천하면서 30대부터 60대까지 서로 다른 세대를 살아가는 4명의 여성작가는 그리기의 목적이 곧 삶이며 자아 발견임을 확신하고, 삶을 통찰하는 보편적인 관심사와 진리는 세대와 무관함을 확인한다.
30대 김시원은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탐구하며 해방시키는 과정이자 결과로 회화를 마주한다. 신체의 다양한 감각 신호들이 캔버스를 자극해 서로 꿰맞춰지거나 포개어져 그의 자아를 드러낸다. 몸의 궤적이 고스란히 남은 현장에서 그가 느끼는 것은 다름 아닌 자유이며 몰입의 기쁨이다.
40대 정직성은 윤리적, 영적 역할과 역량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곧 회화이다. 연립주택과 푸른 기계, 녹색 풀 연작을 비롯해 공사장 추상, 밤 매화, 현대자개회화 연작에 이르는 일련의 작업은 민중미술과 형식주의 미술의 대립구도, 추상과 구상의 이분법을 뛰어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50대 이진이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새롭거나 두려울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의 소재를 시각언어로 제시한다. 일상의 사소한 풍경을 포착하지만 무미건조하게 사물을 그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입을 통해 자기 내면의 페이소스를 전달한다.
60대 염진욱은 패턴화된 '숲화'로 회화의 본질이 노동집약적 그리는 행위라는 사실을 말한다. 그가 촘촘하게 수를 놓듯 한 땀 한 땀 그려낸 단색조의 대형화면은 숲의 이미지로 표현되지만 노동에 천착한 그의 창작행위이며 작가의 삶 그 자체를 드러낸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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