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NCT DREAM, '마의 7년' 고비 아닌 '커리어 하이'로…"느림이 기회로"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 데뷔 후 7년은 고비로 여겨진다. 이때 재계약 이슈가 불거져 그룹이 해체되거나 멤버가 이적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은 이 '마의 7년'을 고비가 아닌 '커리어 하이'로 장식하며 특별한 데뷔 7주년의 해를 보내고 있다.
엔시티 드림의 정규 3집 앨범 'ISTJ'는 선주문량 420만 장을 돌파하며 발매 전부터 심상치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직전 앨범 '글리치 모드(Glitch Mode)'의 선주문량 207만 장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엔시티 드림 멤버들은 오늘(1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ISTJ'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끼리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매 앨범을 준비하는데, 우리가 준비한 것에 비해 팬들은 더 많은 것을 주시는 것 같다"며 선주문량 자체 최고 기록 경신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해찬 씨는 "팬들의 사랑을 받으니까 성적이 좋은 것이지 않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잊지 않고 팬들에게 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ISTJ' 앨범을 준비하며 기존과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 만큼, 이번 활동을 함께 지켜봐달라"고 이야기했다.
타이틀곡 '아이에스티제이'는 켄지(KENZIE)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하이브리드 힙합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성격유형검사(MBTI)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ISTJ인 상대를 해석하는 나만의 방법을 가졌다는 ENFP의 자신감에 찬 이야기를 풀어냈다. 마크 씨는 "MBTI로 사랑 노래를 하는 게 흥미로웠다"며 "남들이 한번도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신선하다는 느낌이 강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브로큰 멜로디스(Broken Melodies)' '요거트 쉐이크(Yogurt Shake)' '스케이트보드(Skateboard)' '파랑(Blue Wave)' '포이즌(Poison, 모래성)' 'SOS' '프레츨(Pretzel)' '제자리 걸음(Starry Night)' '라이크 위 저스트 멧(Like We Just Met)' 등이 수록됐다.
무엇보다 'ISTJ'는 엔시티 드림 멤버들의 직접적인 참여도가 가장 높았던 앨범이다. 콘셉트에 관한 멤버들의 의견이 다수 반영되기도 했고, 직접 작사한 곡이 수록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크 씨는 "이전보다 우리가 성숙해진 지점"이라고 소개했고, 재민 씨는 "의견을 내면서 경험이 쌓이고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해찬 씨는 '커리어 하이'에 새 앨범까지 특별한 7주년을 맞은 비결에 대해 "원래 졸업 시스템이 있어서 다른 아티스트들보다 한 단계씩 느리게 나아갔었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 7주년에 제일 불타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시티 드림은 당초 엔시티 내 청소년 연합으로 졸업 시스템을 통해 멤버 교체를 하고자 했으나, 지난 2020년 멤버를 그대로 고정하고 졸업 시스템을 폐지하며 완전한 한 팀이 됐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팀워크로 관심받고 있기도 한 엔시티 드림. 런쥔 씨는 팀워크에 대해 "이렇게 잘 맞는 7명이 만난 게 운이 좋았다. 물론 싸우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돈독해졌다. 서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제노 씨는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하는 존재다. 같이 힘을 낼 수밖에 없고, 자극도 된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폼 미쳤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엔시티 드림은 재차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마의 7년이라는 편견을 보란듯이 깨버린 엔시티 드림은 더 높은 '커리어 하이'의 시작이 될 'ISTJ'로 이날부터 컴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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