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폭우 속 골프'에 "비상근무 지시 안했다...주말 시비 걸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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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 속 골프를 쳤다는 논란과 관련해 "주말(활동)에 자꾸 시비 걸지 말라"며 "주말에는 공무원들이 자연스럽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15일 전국적 폭우 상황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홍 시장은 "(당시) 내가 (대구시에)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골프는)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기자들이 '미리 폭우 대비를 했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는데'라고 묻자 "미리 대비를 했으니까 (대구 지역에) 수해가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골프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그런 트집 잡지 말라"며 "뭘 트집 잡았다고 벌 떼처럼 달려들어 가지고.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골프장에 갈 때 관용차를 이용했냐는 질문에는 "나는 내 차가 있다"며 "개인 활동하는데 관용차 사용하지 않는다. 내 차가 있다. 권위주의 시대 정신으로 어떻게 그런 식으로 질문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윤 원내대표와 홍 시장의 면담은 오래전부터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미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며 "지역 예산 협의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하는, 통상적인 면담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처음 듣는 이야긴데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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