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콘크리트 하수관 부식으로 하수 유출…노후관 227.9㎞ 플라스틱관으로 교체

강승남 기자 2023. 7. 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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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콘크리트 재질의 차집관로의 노후화·부식현상으로 하수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 차집관로로 교체한다.

제주도는 오는 2026년까지 국비 등 2824억원을 투입, 콘크리트 차집관을 합성수지와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 재질 차집관로로 교체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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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국비 1496억원 포함 2824억원 투입 계획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2022.6.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콘크리트 재질의 차집관로의 노후화·부식현상으로 하수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 차집관로로 교체한다.

제주도는 오는 2026년까지 국비 등 2824억원을 투입, 콘크리트 차집관을 합성수지와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 재질 차집관로로 교체한다고 17일 밝혔다. 차집관로는 하수를 하수처리장까지 보내는 관로다.

제주도내 8개 하수처리장이 건설된 2000년 이전에는 플라스틱관이 생산되지 않아 하수를 하수처리장까지 이송하는 차집관로는 대부분 콘크리트관(자연유하방식) 또는 덕타일 주철관(압송관)으로 설치됐다.

그런데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지역에서 분뇨가 2009년 7월부터 하수관로로 직투입되면서 내부에서 황화수소가 다량으로 발생, 관로를 부식시키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하수관 파손으로 하수가 유출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노후 하수과로 정밀조사 용역(2020년 6월~2021년 4월) 실시했고, 용역결과 굴착 전체보수가 필요한 구간은 7.37㎞, 비굴착 전체보수가 필요한 구간은 2.48㎞로 파악됐다.

또 굴착 부분보수 4662개소, 비굴착 부분보수 500개소, 맨홀 내부보수 126개소, 맨홀 뚜껑교체 541개소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노후 차집관로 정비사업의 시급성을 환경부와 기재부 등에 설명했고, '제주도 광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변경)'에 반영해 환경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국비 1496억원을 지원받아 노후 하수관로 227.92㎞를 2026년까지 플라스틱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내용을 보면 △제주 22.1㎞·펌프장 개량 2개소·295억원 △제주 서부 34.3㎞·펌프장 개량 22개소·월류수 1개소·448억 원 △제주 동부 36.55㎞·펌프장 개량 7개소·413억원 △서귀포 동지역 35.7㎞·펌프장 개량 5개소·월류수 4개소·436억 원 △남원 14.8㎞·펌프장 증설 9개소·202억 원 △성산 22.00㎞·펌프장 증설 5개소·192억원 △제주 2단계 22.47㎞·펌프장 개량 5개소·408억원 △대정 40.0㎞·펌프장 증설 4개소·430억원이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최근 해변도로에서 일어난 하수 유출 사고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라며 "안정적인 하수이송 시스템을 만들어 상수원 보호와 하수 유출사고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도로에서 콘크리트 하수관 부식으로 인한 하수 유출사고가 발생했으며, 파손된 관로 50m 구간은 PVC관으로 복구를 완료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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