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통령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尹도 적극적"

김지영 기자 2023. 7. 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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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수해 현장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적극적인 지원과 복구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김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후엔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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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리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2023.7.17/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수해 현장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적극적인 지원과 복구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또 지하차도 침수 등 인재(人災)에 대해서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금강빌라 침수지역을 찾았다.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희석 대변인 등 당 지도부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주민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에 "아침에 대통령을 만나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드렸다"며 "대통령께서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피해 복구비 일부를 국비 부담으로 전환해 지원한다. 또 주민에게는 재난지원금 지원, 국세 납부 유예, 지방세 감면, 전기·도시가스요금 감면 등이 제공된다.

김 대표는 이어 공주시 이인면 만수리 침수지역을 찾아 둘러봤다. 이인면 만수리는 배수펌프장 용량 부족으로 축사가 붕괴되면서 소 백여마리가 폐사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침수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 대표는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 등 침수지역을 둘러본 뒤 "지역별로 사유가 다르지만 어떤 곳은 저류지를 충분히 조성하고 어떤 곳은 배수펌프 위치가 너무 낮아서 작동이 안됐더라"며 "5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제방이 붕괴돼 많은 분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수해 대책 마련을 위한 제도 정비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에 따른 여러가지 새로운 극한의 상황이 발생한다는 전제 하에 앞으로 수해 대책을 다시 세워야겠다"며 "이런 대책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해결될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접근할지 부처별 의견을 취합해 당정 협의를 통해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후엔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았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 현장을 둘러본 김 대표는 "미호강이 범람할 거 같다고 긴급 알림이 있었는데도 왜 교통통제를 안했는지 긴급 정밀조사가 필요할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한 분들에게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진상규명과 원인을 빠르게 분석해 만약에 책임자가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사태가 생긴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당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시·도당별 '재해대책 및 복구지원 상황실'을 가동하고 전국 당원을 대상으로 긴급피해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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