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미, 구순 母 향한 애틋함 “내 10년 줄테니..더 살고 같이 갔으면” 눈물 (‘마이웨이’)[어저께TV]

박하영 2023. 7.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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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마이웨이’ 이상미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6일에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전원일기’의 ‘개똥엄마’로 사랑받은 배우 이상미가 40년 가까이 어머니 곁을 지켰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이상미는 모친과 같이 살지만 혼자 밥을 챙겨먹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어머니가 건강 악화로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셨던 것.

이상미는 “엄마와 늘 같이 먹는데 병원에 입원하셨다. 뼈 쪽에 문제가 많으셨다. 허리, 다리, 관절 이런 곳에 문제가 빨리 오셨다. 나빠지셔서 걸음을 점점 못 걸으시더라”라며 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

특히 이상미는 오랜 시간 어머니 곁을 지켰던 바. 이에 대해 “아버지를 뜻하지 않게 일찍 보냈다. 너무 슬퍼서 살고 싶지 않은 슬픔이었다. 나만 슬픈 줄 알았다. 어느 날 엄마와 같이 자는데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자는 척 하고 누워있었는데 엄마가 밤새 우는 소리가 길었다. 엄마가 더 슬프고 막막하다는 걸 느꼈다.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줘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그때 그 다짐대로 열심히 빈자리를 채워준 이상미는 40여 년째 어머니 바라기가 됐다. 식사를 마친 후 이상미는 어머니와 함께 걸었던 공원을 산책했지만 갑작스레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상미는 “엄마가 다시 이 의자에 앉을 수 이을까, 같이 앉아볼 수 있을까. 이 의자에 다시 못 앉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눈물이 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점점 약해지시고 점점 못 일어나니까. 만져 볼 수 있고 더듬어 볼 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다. 내 인생의 10년을 엄마한테 드릴 테니까 10년만 더 사시고 같은 시기에 가고 싶다”고 눈물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이상미는 어머니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다고. 그는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해봤다. 사랑보다 큰 표현이 있다면 그걸 표현하고 싶다. 사랑을 뛰어넘는 감정이다”라면서도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정말 사랑해요. 많이 많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상미는 아픈 어머니를 위해 약 7,000평 정도의 여주 테마파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미는 테마파크를 소개하며 “앞에는 깔끔한 양옥, 뒤에는 정갈한 한옥이 있다. 커피 마시면서 담소 나눌 수 있는 좋은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 3개월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는데 개봉박두 할 시기가 오고 있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여주를 선택한 이유가 뭘까? 이에 이상미는 “엄마가 여기에 오시면 기분상으로 그렇고 훨씬 건강이 좋아질 수 있겠다 싶어서다. 제가 와봤더니 물과 공기가 너무 맑아서 저희 어머니께 좋은 공기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후 이상미는 직접 운영하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내려 공사장 인부들에게 건넸다. 또 화단에 물주기, 잡초를 뽑는 등 노동을 시작한 이상미는 카메라를 향해 “내가 서울 사람이라 이런 걸 모르고 살았는데 여기 와서 전원생활을 많이 배웠다. 일이 많다. 되게 일이 많고 부지런해야 되더라. 내. 일과가 아침 6시에 알람을 해놓는데 24시간이 부족하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상미의 테마파크에는 ‘전원일기’ 속 쌍봉댁 이숙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전원일기’ 인연은 물론 여러 단막극에서 가족으로 만나 연기했고, 월드컵 응원과 생일파티 등 일상 역시 함께한 40년 지기 절친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병간호 메이트’로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숙은 전원일기 마지막 촬영 날 이상미 어머니 병실을 가장 먼저 찾아가기도 했다고. 이상미는 고마움을 전했고, 이숙은 “상미 엄마가 내 엄마 같았다"라며 "간병인도 안 쓰고 어머니 케어를 하는데 화장실 이용이 어려우니까 침대 위로 올라가서 딱 어머니를 잡아서 내려오더니 휠체어 앉히고 화장실 가더라. 그때 그걸 보는데 지금도 그 순간을 잊어버릴 수 없다. 하루아침에 나오는 노하우가 아니다”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이상미는 당시 어머니의 곁을 지키고자 노력했지만 길어지는 병간호에 우울증이 찾아오고 말았다. 이상미는 “우울증이 왔던 것 같다. 몰랐어요. 제가 우울증이었는지 근데 엄마한테 화를 많이 내더라. 막 자꾸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엄마만 보낼 순 없어 나도 같이, 우리 둘 다 영안실에 가서 있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다. 엄마만 보면 화를 냈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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