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호우 대응 위해 250억원 자치구 지원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7.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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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주민 대피·도로통제 매뉴얼 업그레이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침수된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변예술무대 일대와 뚝섬안내센터를 찾아 피해 상황과 통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자료 = 연합뉴스>
서울시는 호우로 인한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특별조정교부금 250억 원을 자치구에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위기 상황에 대비해 주민 대피, 도로 통제 등 대응 매뉴얼을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서울시는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총 657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그렇지만 시는 아무리 신속하게 대응하더라도 작년과 같은 사후 조치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에 곳간을 풀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시는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 등 기후환경변화로 강우량 증가를 예상해 지난 5월 하수관로 준설 및 빗물받이 정비 등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를 위해 약 322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장마에 들어선 현재 작은 사항까지 조치하고 혹시라도 있을 피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추가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지원된 예산은 자치구별 자체 계획에 따라 하수·하천 시설물 정비, 도로 및 사면 점검 등 집중호우 피해 예방 비용과 이재민 발생 시 대피시설 설치 등 긴급조치 예산으로 사용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폭우에 따라 경북, 충북 등에서 안타깝게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경북과 충북의 피해는 우리 모두의 피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각지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와 관련해 “(위기대응) 매뉴얼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오송 지하차도의 경우 범람이 예고된 상황에서 매뉴얼을 소극적으로 적용했거나 매뉴얼 자체가 미비했던 정황도 보도되고 있다”며 “위기 징후 시 위험 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 도로 통제, 공사장 관리 등을 포함해 매뉴얼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북 등) 재해현장에 식수를 우선 지원하고 다른 물품이나 장비는 요청이 있으면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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