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호우 대응 위해 250억원 자치구 지원
지난해 8월 서울시는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총 657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그렇지만 시는 아무리 신속하게 대응하더라도 작년과 같은 사후 조치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에 곳간을 풀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시는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 등 기후환경변화로 강우량 증가를 예상해 지난 5월 하수관로 준설 및 빗물받이 정비 등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를 위해 약 322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장마에 들어선 현재 작은 사항까지 조치하고 혹시라도 있을 피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추가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지원된 예산은 자치구별 자체 계획에 따라 하수·하천 시설물 정비, 도로 및 사면 점검 등 집중호우 피해 예방 비용과 이재민 발생 시 대피시설 설치 등 긴급조치 예산으로 사용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폭우에 따라 경북, 충북 등에서 안타깝게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경북과 충북의 피해는 우리 모두의 피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각지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와 관련해 “(위기대응) 매뉴얼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오송 지하차도의 경우 범람이 예고된 상황에서 매뉴얼을 소극적으로 적용했거나 매뉴얼 자체가 미비했던 정황도 보도되고 있다”며 “위기 징후 시 위험 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 도로 통제, 공사장 관리 등을 포함해 매뉴얼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북 등) 재해현장에 식수를 우선 지원하고 다른 물품이나 장비는 요청이 있으면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친구같던 선생님이었는데" 결혼 2개월 새신랑 끝내… - 매일경제
- "1박 350만원에 새집 대여"…숙박업 나선 강남 집주인 - 매일경제
- 지하도로 물 쏟아지자 ‘역주행’車…‘경적’ 울려 다른 차들도 구했다 - 매일경제
- “공사 때문에 둑 일부러 열었다…명백한 인재” 오송 주민 분통 - 매일경제
- 조국, 자녀 학위포기에 “원점서 시작하겠다는 결정 존중” - 매일경제
- “사람이 죽었는데 웃음이 나오나”…오송 참사 현장서 웃음 보인 공무원 ‘뭇매’ - 매일경제
- 조종사 파업에 아시아나는…“고객 볼모로 잇속 챙기기 급급” - 매일경제
- 레인보우로보틱스 “우크라이나 재건에 지뢰탐지 사족보행로봇 대량공급 가능” - 매일경제
- 멸종 소똥구리, 50년만에 복원나서…‘몽골서 온 녀석’ 200마리 방사 - 매일경제
- 황의조, 노팅엄 복귀 후 프리시즌 결승골 폭발...EPL 데뷔 정조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