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가 쓸고 간 예천…땡볕 속 실종자 수색작업

박지운 2023. 7. 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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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비로 경북 지역에서도 특히 예천군의 피해가 컸습니다.

사망자만 9명이 나왔고,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박지운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군 벌방리에 나와 있습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이곳 작은 마을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정리가 좀 됐지만, 여전히 뿌리째 뽑힌 나무와 커다란 바위들이 널브러져 있는 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인명 피해도 발생해 현재 2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북도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주택 30여 채가 매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곳 예천군 피해가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경북 사망자 19명 가운데 9명이, 실종된 8명 전원이 예천에서 나왔습니다.

주민들은 연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예천군 벌방리 주민> "창문으로 내다보니까 이게 난리고 이게 죽는 거구나 싶어가지고, 흙이 밀리고 문이 안 열리니까 그래서 창문으로 나와가지고…"

[앵커]

수색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척은 좀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비가 그친 상태인데요.

날이 개고 땡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구조 대원들이 폭우에 이어 무더운 날씨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수색작업은 새벽 5시부터 시작됐는데요.

군병력 330명과 소방과 경찰 460여 명 가량이 투입된 상태입니다.

수색당국은 이곳 예천군 벌방리의 경우는 마을 입구와 하천이 마주하고 있어서 실종자 유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쏟아져 내린 토사가 너무 많아 중장비가 들어가 작업을 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추가 산사태 가능성까지 있다 보니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색작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군에서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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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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