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파’ 노경은의 첫 올스타전 나들이…“후반기에는 어떻게든 상대 타선 틀어막을 것”
데뷔 첫 올스타전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SSG ‘낭만파’ 투수 노경은(39)이 후반기 팀의 우승을 목표로 다시 힘차게 뛴다.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SSG 노경은(39)의 올스타전 기념 모자에는 숫자 ‘1’이 새겨져 있었다. 프로 21년 차, 불혹을 앞둔 그가 KBO리그 ‘별들의 잔치’에 처음 출전했다는 의미다.
베테랑 노경은의 이름 앞에는 늘 ‘풍운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두산에서 보낸 짧은 전성기, 롯데로의 트레이드, FA(자유계약선수) 미아와 방출 설움까지, 그는 프로에 있는 동안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소속 구단 없이 방황하던 그의 손을 김원형 SSG 감독이 잡아줬다.
노경은은 2022시즌을 앞두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그해 12승(5패) 평균자책 3.05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의 ‘회춘’은 SSG가 지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됐다.
노경은은 올 시즌에도 시속 140㎞ 중후반대 빠른 공의 구위를 앞세워 SSG의 핵심 우완 불펜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5월까지 등판한 24경기에서 평균자책 1.73으로 13홀드를 수확해 철벽에 가까운 단단함을 보여줬다. 6월 이후 다소 힘이 빠져 전반기 평균자책이 3.95까지 치솟았지만, 39경기에서 18홀드를 따내 이 부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야구 인생의 황혼기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노경은은 감독 추천으로 ‘늦깎이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올스타전 3회말 드림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채은성(한화), 최형우(KIA),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노시환(한화)으로 이어지는 나눔의 강타선을 상대했다. 2사에서 소크라테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노시환을 3루수 직선타로 제압하며 실점 없이 올스타 데뷔전을 치렀다.
노경은은 “나에게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휴가였다. 원래 전반기를 마치고 어디로 놀러 가서 힐링하고 올까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올스타로 뽑힌 건 우리 집안에 길이 남을 사건이라 팬들과 함께 이 순간을 더 즐기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노경은은 특히 김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SSG 팀에 합류할 수 있던 것도, 올스타로 선정될 수 있던 것도 감독님 덕분”이라며 “감독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후반기 때 최대한 이닝을 막는 것”이라고 전했다.
노경은은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무조건 상대 타선을 틀어막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시즌이 끝날 때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그때 모든 퍼즐이 다 맞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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