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넘어"…아티스틱 솔로 남자 초대 챔피언은 스페인 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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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디아스 델 리오 소토(20·스페인)가 '금남(禁男)의 영역'이었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솔로 부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소토는 17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224.5550점을 받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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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따낸 가우데트는 "너무 많은 증오에 시달렸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페르난도 디아스 델 리오 소토(20·스페인)가 '금남(禁男)의 영역'이었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솔로 부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소토는 17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224.5550점을 받아 우승했다.
216.8000점을 얻은 케네스 가우데트(18·미국)가 2위, 216.0000점의 에두아르드 김(17·카자흐스탄)이 3위에 올라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솔로 첫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함께 누렸다.
지난해 그리스, 호주,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아티스틱 스위밍 월드시리즈 남자 솔로 테크니컬에서 3차례 우승한 소토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고, 아티스틱 스위밍 역사에 '남자 솔로 초대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제1회 대회인 1973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선수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남자 솔로 경기(테크니컬, 프리)는 20회째인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벌인 16회 대회에서 혼성 듀엣 테크니컬과 프리, 두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들도 세계수영선수권에 모습을 드러냈고,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남자 솔로 경기까지 열렸다.
올해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8명이 팀을 꾸리는 단체전 세 종목(테크니컬, 프리, 아크로바틱)에서도 남자 선수가 최대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15일 열린 단체전 아크로바틱에서는 19개 팀 중에서 일본,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독일 5개 팀에서 남자 선수 1명씩을 활용했다.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 출전한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들은 '편견을 깬 스포츠인'으로 더 주목받는다.
남자 솔로 테크니컬에서 은메달을 딴 가우데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자 선수 모두가 겪은 고난을 떠올리면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 자체가 감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너무 많은 괴롭힘, 너무 많은 비방, 너무 많은 증오에 시달렸다"며 "이 종목을 그만두고 싶은 날은 너무 많았다. 지금도 내 또래 친구들이 '왜 여자 스포츠를 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뿐인데 너무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단체전에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남자 선수 빌 메이(40)는 "이번 후쿠오카 대회가 아티스틱 스위밍의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이는 서커스단에서 일하다가 혼성 듀엣 경기가 세계수영선수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5년, 아티스틱 스위밍에 정식 입문했다.
그는 "아티스틱 스위밍이 '여성 전용 스포츠'라거나, '남자에겐 너무 쉬운 종목'이라는 오해가 있다"며 "아티스틱 스위밍을 시작하면, 이 종목의 얼마나 어렵고 매력적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1호 남자 선수는 '발라드의 황제' 변진섭의 아들 변재준(20·경희대)이다. 아직 2호 선수는 탄생하지 않았다.
변재준은 솔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절친한 친구 김지혜(19·경희대)와 한국 사상 처음으로 혼성 듀엣 테크니컬에 출전해 6위로 예선을 통과하고, 결승에서 10위에 올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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