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닷새째’ 부산대병원 환자 불편 여전…노사 교섭 재개 예정
외래 진료도 평상시 절반
노사, 밤샘마라톤 협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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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 이후에도 부산대병원 노조가 파업을 단독으로 이어가 환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파업 이후 첫 교섭에 나선다.
17일 부산대병원 등에 따르면 파업 닷새째를 이어가고 있는 부산대병원 노사는 파업 이후 처음으로 이날 5시부터 교섭을 재개한다.
노조는 조속한 타결을 위한 ‘밤샘 마라톤 교섭’을 제안했고, 사측도 이에 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교섭은 올해 임단협 체결과 비정규직의 직고용 해소가 주요 안건이다.
노조는 임단협 요구사항으로 ▲ 165명 인력 충원 ▲불법 의료 근절 ▲ 자동 승진제 개선 ▲ 임금(식대 인상 등) 및 처우 개선(무급 휴직 사용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14개 국립대 병원 중 유일하게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지 않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도 핵심 요구 사항이다.
사측은 임단협 협상을 우선 완료하고 파업을 철회하고 비정규직 직고용 문제는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애초 노조는 임단협과 비정규직 직고용 문제를 한 테이블에서 협상을 하자는 주장이어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노조는 교섭에 앞서 19일까지는 원내 투쟁, 20일부터는 거리 행진, 시민 선전전,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 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파업으로 인해 중환자실과 응급실, 권역별 외상센터 등을 제외하고 일반 병동 입원·외래·검사 등의 서비스는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외래진료는 평상시 절반으로 줄고, 수술도 80~100건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대병원은 의사들이 비노조원 간호사 1명과 함께 외래진료를 보는 중이다. 중환자실과 퇴원이 어려운 환자가 있는 250병상 등은 큰 변화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지난 14일 산별총파업이 종료된 이후 파업에 참여한 12개 노조 중 부산대병원 2곳을 제외한 10개 노조는 모두 현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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