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정치 부술것”...정의당 ‘신당 사업단’ 출범, 재창당 돌입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7. 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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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당제연합정치 전환 목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대응
금태섭·양향자와 연합 가능성도
박종현 정의당 사무총장(오른쪽)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정의당 신당 추진 사업단 출범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의당이 ‘신당추진 사업단’을 출범시키면서 재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다당제 연합정치 전환을 목표로 노동과 기후·녹색 등의 비전을 담아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신당 후보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신당 사업단 단장을 맡은 박종현 정의당 사무총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녹색, 노동 그리고 양당정치를 넘어서는 다당제 연합정치 이 3가지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통합과 연대를 통한 신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정의당의 혁신과 재창당을 위해 약 6개월 동안 진행된 토론을 거쳐 지난달 24일 결정된 ‘전국위원회 재창당 추진방안’을 집행할 방침이다. 재창당 추진방안에 따라 본격적인 재창당, 신당추진 사업을 집행하는 기구다.

박 단장은 “양당정치가 대변하지 못하는 다수의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는 다당제 연합정치로의 전환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선거제도 개혁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권한 분산을 위한 국회 총리 추천제를 시작으로 대통령제도의 근본적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신당 세력과 연대해 후보를 낼 계획이다. 박 단장은 “노동과 기후·녹색 가치와 비전에 동의하는 모든 개인과 세력들의 힘을 모아 공동선거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2대 총선이야말로 기후위기시대에 맞선 녹색 사회로의 전환을 여는 비전과 정책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후·녹색 선거를 10.11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부터 만들겠다”며 “정의당이 후보를 내야 한다는 고집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양당정치를 부수는 것은 양당이 하지 못했던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분명한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이 역동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서는 “저희는 진보정당의 길을 걸어왔고 그분들은 다른 길을 걸어왔기에 통합 대상으로 맞지 않다”면서도 “양당정치를 넘어서는 정치로의 교체를 위해 다양한 연대·연합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정미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진행해 온 단식 농성을 중단하면서 ‘재창당’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노동·녹색 등 제3정치세력과 통합·연대해 ‘혁신 재창당’을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의당은 9월 말과 10월 초에 당 대회를 열어 신당 추진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사업단이 노동 정치 세력이나 녹색 정치 세력을 만난 경과에 따라 연대, 합당, 통합 등 여러 결과물에 대한 결과를 당 대회에서 추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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