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聯, 신보·기보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

4년 간 2400억원 신규 출연

은행연합회가 1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김종호(왼쪽부터)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은행연합회

[서울경제]

은행연합회가 1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은행연합회가 올해 2월 15일 발표한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의 하나다.

협약에 따르면 은행권은 공동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4년간 24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 보증'과 '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 보증'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약 3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선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 보증에 신보 1280억원, 기보 320억원 등 총 1600억원(보증료지원금 600억원 포함)을 특별출연해 전기 대비 당기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이자비용 총액이 증가한 중소기업에 총 1조8000억원을 공급한다.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보증비율 상향 및 보증료 우대(연 0.2%포인트)와 함께 은행 출연금을 통한 보증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 보증에는 80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특별 출연해 집중 육성이 필요한 소상공인, 소기업 중 성장이 유망한 벤처·창업기업 등에 1조1700억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은 가계형 업종을 제외하며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의 개인기업이 대상이 된다.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보증비율 상향 및 보증료(연 0.3%포인트 차감)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의 일환인 동시에 그간 은행권이 기울여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의 연장선"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금리·매출하락·자금부족의 삼중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보증부 대출은 15개 은행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며, 이달 18일부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상담할 수 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