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4조 원 선박 수주 역대 최대 규모 경신

1만6000TEU급 16척, 3조 9593억원에 수주
세계 조선시장서 단일 선박계약 역대 최대

삼성중공업이 4조 원 선박을수주하며 세계 조선시장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이 4조 원 선박 수주에 성공하며 단일 선박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삼성중 제공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 6000 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3조 9593억 원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수주 금액은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세운 종전 최대 기록(LNG운반선 12척, 3조 3310억 원)을 갈아 치웠다.

수주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수주 실적을 총 25척, 63억 달러로 늘렸다. 지금까지 LNG운반선 6척, 원유운반선 2척, FLNG 1척, 컨테이너선 16척 등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단숨에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66%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도 336억 달러로 늘려 최근 5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2019년 230억 달러, 2020년 222억 달러, 2021년 253억, 2022년 29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수주로 선박 대체연료 추진선을 LNG에 이어 메탄올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해 향후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인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선박 대체 연료로 각광 받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운반선과 FLNG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3년 연속 수주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