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스타트업 모여라” 삼성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
AI·디지털헬스 등 8가지 분야
최대 1억원에 업무공간 주고
사업협력·투자유치 기회 제공
삼성전자는 다음 달 18일까지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전은 최초로 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대구, 경북,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C랩 아웃사이드 광주·대구·경북을 잇달아 출범해 ‘C랩 삼각벨트’를 구축했다.
국내에 법인을 등록한 투자 단계 시리즈 B이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공모전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설립 5년 이하 기업’으로 제한했던 지원 자격이 올해부터 ‘투자 단계 시리즈 B이하 스타트업’으로 확대됐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스타트업에도 C랩 아웃사이드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인공지능(AI) △콘텐츠·서비스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재·부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8가지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기술 트렌드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미칠 수 있는 기술 등을 반영해 이번 공모전 주제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우선 삼성전자와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은 삼성전자 내 사업부와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적극적으로 사업 협력이나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됐던 ‘뉴빌리티’도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활용해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스타트업에 지분 취득 없이 사업지원금 최대 1억원을 준다. 스타트업은 전용 업무공간과 삼성전자 임직원의 단계별 맞춤 멘토링 등도 지원받는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참가 기회와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무상 양도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C랩 스타트업은 삼성전자가 축적한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폭넓게 배울 수 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전국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랩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가 키운 소프트웨어(SW) 인재도 영입할 기회를 얻는다. C랩 스타트업은 지난달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채용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실제 SSAFY 상당수가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 몸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SSAFY 수료생 가운데 41명이 AI 검색 플랫폼 ‘포티투마루’, 물류 서비스 플랫폼 ‘코코넛사일로’ 등 스타트업 17곳에 취업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SSAFY를 통해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개발자를 채용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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