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6년생 모여라!" 타임캡슐 개봉박두...뭐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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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학초등학교에서 20년 만에 타임캡슐을 개봉한다.
이명수(76) 전 인천 선학초등학교 교장은 오는 19일 오후 3시에 열릴 타임캡슐 개봉식을 앞두고 20년 만에 제자·동료들과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꼭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이 전 교장은 '20년 뒤 타임캡슐을 함께 열어보자'는 당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봉식을 준비 중이지만 어려움도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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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인천 선학초등학교에서 20년 만에 타임캡슐을 개봉한다.
이명수(76) 전 인천 선학초등학교 교장은 오는 19일 오후 3시에 열릴 타임캡슐 개봉식을 앞두고 20년 만에 제자·동료들과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꼭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많이 와줬으면 좋겠어요."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학초는 20년 전인 2003년 7월 19일 여름방학식에서 학생 1천983명과 교직원 70명 등 2천53명의 꿈이 담긴 타임캡슐을 학교 운동장 아래에 묻었다.
타임캡슐은 지름 70cm, 높이 1m짜리 붉은 색 플라스틱 통 11개가 묻혀 있으며, 여기에는 '20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를 비롯해 당시 가장 아끼던 물건, 가족사진 등이 담겼다.
2002년 월드컵 영향 때문인지 축구공이나 야구공을 같이 묻은 학생도 많았다고 한다.
당시 56세였던 이 전 교장은 장수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모조 황금 거북과 가시오가피 담금주 5ℓ를 함께 묻었다.
이 전 교장은 '20년 뒤 타임캡슐을 함께 열어보자'는 당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봉식을 준비 중이지만 어려움도 많은 상황이다.
1991년~1996년에 태어난 당시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현재 27~33세로, 이들이 얼마나 참석할지 여부가 이 전 교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취업준비생이거나 사회초년생인 이들이 평일에 시간을 내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이들의 개별 연락처를 학교에서 확인할 수 없어 이 전 교장은 주변 학교나 교회·성당 등지를 돌며 개봉식을 홍보하고 있다.
이 전 교장은 "많이 참석할 수 없을 거 같아 미루려고 했는데 연락이 닿은 제자들이 '몇 명이 오던 약속대로 열자'고 해서 그냥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개봉식이 부디 널리 알려져서 많은 제자가 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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