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실망시키지 않고파“…김하성 다짐, 말 아닌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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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올 시즌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와 함께 2024 개막 시리즈 한국 개최를 추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도 서울시리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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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동료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올 시즌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 게 아니다.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리드오프로 거듭났고, 일발 장타력을 뽐내며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그랬다. 김하성은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시즌 13호포를 터뜨렸고,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김하성은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며 기세를 올렸다. 1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잭 휠러의 몸 쪽 낮은 86.1마일짜리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공략하기 쉽지 않았지만, 김하성의 배트에 정확히 걸렸다.
8회에도 장타를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하성은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의 98.3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홈런으로 이어지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맹활약한 김하성.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WAR 4.2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5위에 랭크됐다. 1위는 LA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6.4)다. 수비 WAR은 2.1로 1위에 랭크됐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와 함께 2024 개막 시리즈 한국 개최를 추진했다. 2024년 3월 20일부터 21일가지 이틀간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고척스카이돔에서 맞붙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도 서울시리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다. 너무 행복하다. 한국 야구팬들도 매우 열정적이다. 야구를 볼 줄 안다. 매우 진지하고, 야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한다”며 기뻐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김하성이다. 그는 “매일 메이저리그에서 야구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정말 축복이다. 샌디에이고가 나에게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행운이라 생각한다. 훌륭한 동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인터뷰 내용처럼 김하성은 그라운드에서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스타급 선수들과 견주어 봐도 뒤처지지 않는다.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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