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발 벗고 나선 軍

피해 지역 9개 부대 1500여명 예비군 동원훈련 연기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17일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한 축사에서 육군 제32사단 장병들이 지난 14∼15일 쏟아진 폭우로 유입된 토사와 분뇨를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17일 전국 각지에서 수색 활동과 피해 복구를 위해 장병 5600여명과 장비 100여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피해 지역 내 9개 부대 1500여명의 예비군 동원훈련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3일 재난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한 이후 총 4회에 걸쳐 장관 주관으로 상황을 점검하는 등 국민과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집중호우에 대응해왔다"며 "지난 주말과 휴일 동안에는 4700여명의 장병과 170여대의 장비를 예천 산사태 지역을 포함해 총 5개 광역시도의 15개 시군에 지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 지역 9개 부대 1500여명의 예비군 동원 훈련을 연기하고, 해당 지역 장병 170여명의 휴가를 연장했으며 재해구호 휴가 등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호우에 따라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 '재난대책본부 1단계' 가동과 함께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13일 오후 9시부로 '2단계'로 격상, 각급부대를 통해 대민지원 등 관련 임무를 수행 중이다.

전 대변인은 또한 현재까지 13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해당 지역에 특전사, 공군 항공구조사 등이 파견돼 수색작전을 어제부터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아마 구조 이후의 마무리 활동 등을 하고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우리 군은 앞으로도 기상특보에 따라 부대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장병들의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국민 구조와 수색, 긴급복구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