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도로에 차단봉"…싸이 흠뻑쇼 관객 귀가중 사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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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끝난 후 퇴장하던 관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벌어지며 5일 앞으로 다가온 수원 공연의 안전 문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상자 A씨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연이 끝난 직후인 밤 11시경 진남종합운동장을 빠져나오는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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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끝난 후 퇴장하던 관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벌어지며 5일 앞으로 다가온 수원 공연의 안전 문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상자 A씨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연이 끝난 직후인 밤 11시경 진남종합운동장을 빠져나오는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출구로 향하는 길은 가로등 없이 깜깜했고 수많은 관객이 몰리며 앞을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두운 길을 따라 내려오던 A씨는 "관객들의 '앗' 소리를 듣고 옆으로 비켰는데 다리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확인해 보니 왼쪽 무릎 쪽 살이 3cm 가량 찢어져 피가 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의무실로 간 A씨는 대기해 있던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이동했고, 7~8 바늘 가량 꿰매는 봉합 치료를 받았다.
17일 A씨가 사고 현장으로 다시 가서 살펴보니 퇴장로였던 도로 한복판에 차량 진입 차단봉이 찌그러진 채 서있었다고 한다.
A씨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길 한가운데 이런 위험한 구조물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불빛이라도 있었다면 시야가 확보돼서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A씨는 "앞으로도 인파가 몰리는 일이 많을 텐데, 이런 구조물이 있으면 언제든 나와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보하게 됐다"며 구조물 주변에 위험 표시를 확실히 해서 사고를 방지할 것을 촉구했다.
여수시청 체육지원과 진남관리팀장은 "실제로 사고가 났던 그 길에 가로등이 없어서 캄캄한 것은 사실"이라며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경기들은 주로 낮에 끝난다. 흠뻑쇼와 같이 밤에 끝나는 공연의 경우 안전요원 등은 주최측에서 전부 관리한다"고 전했다. 위험 구조물이 있을지라도 형광색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거나 전등을 든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일은 주최측의 일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이었던 훼손된 차단봉에 대해 진남관리팀장은 "차단봉 윗 부분이 찌그러져 있다고 경고하려고 바로 앞에 주황색 라바콘을 뒀다.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은 유감"이라 표명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꼼꼼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 흠뻑쇼 수원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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