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언제까지 정부 없는 재난 속에서 각자도생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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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7일 전국 각지 수해 피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강력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서 역대급 집중폭우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국민이 재해 한복판에 있을 때 대통령도, 여당 대표도, 장관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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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윤 정부, 무슨 대비 해왔냐… 문책 운운에 한숨만"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전국 각지 수해 피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강력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께서 역대급 집중폭우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국민이 재해 한복판에 있을 때 대통령도, 여당 대표도, 장관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욱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대통령은 대체 어디 있느냐는 국민의 절규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국 뛰어가도 상황을 못 바꾼다'고 선을 그었다"며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을 부정하려는 속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지난 5월 이탈리아의 기록적인 폭우로 G7 정상회의 참석 중 조기 귀국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이라며 "이탈리아 총리는 상황을 바꾸지도 못하는데 왜 서둘러 귀국했는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대통령실로서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난 재해를 대하는 인식과 태도가 이렇게 무책임하니, 정부의 재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질 리가 있겠냐"며 "국민은 묻고 있다. 언제까지 정부가 없는 재난 속에서 각자도생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는 행정당국이 홍수경보 4시간이 지나도록 차량을 통제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행정당국은 전날부터 지하차도 인근이 물바다로 변하는 등 사고 전조가 뚜렷했는데 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심지어 현장에서 교량 공사를 위해 둑을 일부러 열어 두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데, 행정당국은 서로 남 탓만 하고 있으니 참담하다"며 "경북 예천군도 상황이 종료된 뒤에야 대피 명령을 발령하는 뒷북 대처로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저지대 침수로 인한 수해가 반복되는데 윤석열 정부는 대체 무슨 대비를 해왔다는 이야기냐"며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과 남 탓이 행정당국에까지 전염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제발 정신 차리고 지금부터라도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되새기고 본분을 다하라"며 "민주당은 수해 복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 하지만 행정당국의 부실 대응이 있었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해 피해에 대해서 '책임에 대한 대통령의 문책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사고가 일어나면 일선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감찰부터 펼치는 후안무치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고 힐난했다.
그는 "대응에 실패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원희룡 장관이 감찰, 철저한 조사, 문책 운운하며 공무원들을 윽박지르고 있으니 한숨만 나온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분노를 피하겠다고 공무원들 감찰해서 꼬리부터 자르려는 얄팍한 행태는 그만두고 후속대책부터 세우라"고 촉구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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