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시위’ 전장연 활동가 2명 현행범 체포…“인권 현실 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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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보조금을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서울시를 규탄하며 '버스 시위'를 이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7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이규식 서울 전장연 대표 등 활동가 2명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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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보조금을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서울시를 규탄하며 ‘버스 시위’를 이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7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이규식 서울 전장연 대표 등 활동가 2명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혜화경찰서는 청사 내 엘리베이터가 없어 이들을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15분에서 1시50분까지 약 35분간 혜화로터리 버스 정류장에서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열고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와 같이 체포된 활동가는 이 대표를 검거하려는 경찰관의 팔을 깨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간 수차례 버스운행을 방해해 경찰이 충분히 경고했음에도 이날도 버스 정류장에서 미신고 불법 집회를 진행했다”며 “(이들은) 버스운행을 방해해 시민들의 극심한 불편을 초래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 대표 등 체포에 반발하며 공식 트위터에 “이 대표가 장애인을 차별하는 버스에 타려고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면서 “수십년 동안 장애인 이동권의 외침은 무시한 채 장애인을 차별하고 탄압하기 바쁜 한국 인권의 처참한 현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이 받은 보조금을 부풀리는 등 ‘전장연 죽이기’에 나섰다며 지난 12일부터 ‘비폭력·불복종 버스행동’을 이어왔다. 경찰은 지난 14일엔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업무방해 등 같은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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