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승2패···안세영, 숙적과 안방에서 진검승부 펼친다

김은진 기자 2023. 7.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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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배드민턴 코리아오픈, 18일 여수에서 개막
안세영, 대회 2연패 도전···결승 가려면 천위페이 꺾어야
안세영이 지난달 싱가포르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Getty Images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이 이번에는 안방에서 숙적을 맞이한다.

2023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1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막해 23일까지 열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등급 대회인 코리아오픈은 한국에서 열리는 최고 등급 대회로 늘 세계 상위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올림픽 랭킹 레이스가 시작된 데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앞두고 있어 이번에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세대교체 과도기를 지나며 올시즌 다시 최고 전력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그 선두에 여자단식 안세영이 나선다.

안세영은 지난해 처음으로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4위였던 세계랭킹은 현재 2위로 올라섰다. 올해 메이저대회인 전영오픈 우승을 포함해 국제대회 8연속 결승에 진출해 5차례 우승을 거두며 초상승세에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가장 큰 짐이었던 천위페이(25·중국)와 천적 관계를 확실히 털어낼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천위페이는 현재 랭킹 3위로, 과거 1위였고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안세영이 지난 시즌까지 1승8패로 밀렸던 천적이지만 올시즌 들어서는 전영오픈 결승을 포함해 안세영이 3연승을 달리며 출발했다. 이후 5월 수디르만컵과 6월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는 천위페이가 승리했다. 현재 상대전적은 4승10패지만 올시즌 안세영이 3승2패로 앞섰다.

전영오픈 우승을 통해 “천적에 대한 부담감을 떨쳤다”고 한 안세영은 올시즌을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으로 여기고 있다. 꼭 우승하고픈 8월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아시안게임이 모두 열리기 때문이다. 코리아오픈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굳혀야 하는데 여기서도 천위페이와 대결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

안세영은 2번 시드, 천위페이가 3번 시드다. 둘은 순항하면 4강에서 마주하게 된다. 둘 다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와는 결승까지 진출해야 만날 수 있는 대진이다. 대회 2연패를 목표로 하는 안세영이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천위페이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경쟁 상대들의 스타일이 다 달라 게임별로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까지는 한 가지 플레이밖에 못 했던 것을 지금 바꾸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여자단식에서 상대 맞춤형 훈련을 통해 안세영은 세계 정상을 조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여자단식 외에도 남자복식에서 강민혁-서승재, 여자복식에서 정나은-김혜정이 우승해 5개 종목 중 3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도 최강 기대종목 여자복식에서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3위 김소영-공희용, 7위 김혜정-정나은이 나란히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복식에서는 세계 9위 최솔규-김원호가, 혼합복식에서는 전영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서승재-채유정이 다시 도전장을 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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