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강’ 린 그랜트 첫승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7.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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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강자’ 린 그랜트 LPGA 첫승

다나오픈 우승컵 차지

유해란·이정은 19위

세계 1위 고진영 26위

LPGA투어 다나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차지한 린 그랜트가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출전해 공동 18위, 공동 36위에 올랐던 린 그랜트(스웨덴). 한국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그랜트는 사실 유럽투어에서는 작년에만 4승을 올린 강자다. 그리고 기세를 이어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1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다나 오픈 최종일 4라운드. 그랜트는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끝까지 추격한 ‘US여자오픈 챔피언’ 앨리슨 코푸즈를 3타차로 따돌린 그랜트는 꿈에 그리던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랜트는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4승을 쓸어담으며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유럽 최강’으로 우뚝섰다. 같은 기간 LPGA투어도 도전했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않아 아쉽게 미국 밖에서 열린 6개 대회만 출전했다. 그래도 무려 4차례나 톱10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올해에는 입국이 자유로워진 그랜트는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대거 부진하며 톱10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12차례나 우승하며 ‘텃밭’으로 불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신인상 레이스 1위’ 유해란(21)과 이정은(35)이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도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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