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서라도 타겠다”…전장연, 버스 가로막기 대신 ‘버스 탑승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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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고 시내버스를 가로막는 기습시위를 벌였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의 전장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매일 버스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17일 오전 8시 3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지하철 9호선 승강장에서 열린 '387일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 자리에서 "이제는 (버스 시위를) 매일매일 하겠다"며 "서울 전역에서 나 혼자라도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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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고 시내버스를 가로막는 기습시위를 벌였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의 전장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매일 버스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17일 오전 8시 3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지하철 9호선 승강장에서 열린 ‘387일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 자리에서 “이제는 (버스 시위를) 매일매일 하겠다”며 “서울 전역에서 나 혼자라도 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전에는 버스전용차로 앞에서 버스 운행을 가로막았다면, 앞으로는 ‘계단 버스’에 탑승을 요구하는 상차 시위로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우리는 버스 승강장에 서서 계단버스에 정확하게 태워달라고 하겠다. 태워주지 않으면 기어서라도 타겠다”며 “버스 앞을 막고 태워달라는 게 아니다. 버스 탈 권리가 있는 시민으로서 계단버스에 우릴 태워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을 차별하는 버스가 버젓이 돌아다니는 것을 눈감지 않겠다. 나는 앞으로 지하철보다 계단버스를 타고 오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아가고 싶으면 연행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버스 행동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 죽이기 마녀사냥을 멈추고 제대로 된 대화로 복귀해야 멈출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연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버스 정류장에서 전장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계단 버스’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들에 의해 강제 하차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버스정류장에서 시위를 벌여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규식 공동대표와 유진우 활동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15분쯤부터 35분 간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중앙버스정류장에서 미신고 집회를 한 뒤 107번 시내버스에 올라타 계단에 누운 채로 약 4분간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집시법 위반·업무방해)를 받는다. 유 활동가는 이 대표를 검거하려는 경찰관 팔을 깨문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12일부터 서울 종로1가와 혜화동 로터리, 여의동 등에서 5차례 버스 앞을 가로막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박 대표는 지난 14일 체포됐다가 이튿날인 15일 석방됐다.
서울시는 버스 시위를 한 전장연을 상대로 관할 종로경찰서, 혜화경찰서, 동작경찰서 등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함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은 운수회사의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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