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폭우 속 골프’ 논란에 “시비 걸지 말라” 호통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7.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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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떼처럼 덤비면 내가 기죽을 사람인가”
“공직자들 주말 비상근무 외 자유로워”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폭우 속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트집 잡지 말라, 자꾸 시비 걸지 말라. 골프치는 동안 보고할 상황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골프친 것은 사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런 트집 잡지 말라. 그게 어제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십수년간 내가 했던 원칙”이라며 “그걸 갖다가 뭘 트집 잡았다고 벌 떼처럼 덤벼가지고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폭우 중에 골프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는 “기자 여러분들이나 눈높이 맞게 좀 질문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하는 것”이라며 “기자들은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나오는가. 권위주의 시대의 정신으로 그런 식으로 그런 질문을 하는가”라고 답했다.

‘골프치는 동안 수해 피해 관련 보고를 실시간으로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보고할 상황이 없었다. 골프 치는 동안 비서실장에게서 보고받은 상황 자체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구시의 상황 자체가 없었다”며 “그만두고 난 뒤에, 집에 와서 있을 때 팔보천 사고를 보고 받았다. 괜히 쓸데 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 떼처럼 덤빈다고 내가 거기에 기죽고 잘못했다고 그럴 사람인가”라며 되레 호통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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