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고서] 色다른 차 푸조 e2008...개성 넘치는 감성 선택지

김재성 기자 2023. 7.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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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르랠리 명가 브랜드다운 주행감…편의성은 아쉬워

(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회색과 검은색 차로 가득한 한국 도로, 푸조만의 색으로 밝히고 싶습니다.”

지난 5월 한국에 방문했던 린다 잭슨 푸조 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했던 말이다. 패션과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태동한 푸조는 그만큼이나 화려한 색상을 가졌다. 린다 잭슨이 자신감을 드러낼 정도로 푸조 모델의 색은 다채롭고 독특하다. 그래서 푸조를 고를 때는 일반적인 회색이나 검은색보다는 시그니처 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푸조는 매번 새로운 차량을 공개하고 출시할 때마다 독특한 색을 구현해 냈다.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그 차에 맞는 컨셉의 색을 재창조해낸다. 푸조 뉴 408은 옵세션 블루, 국내에 곧 들어올 4년 만에 부분변경된 푸조 뉴 e-2008은 셀레늄 그레이가 탄생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푸조 e-2008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B세그먼트(소형SUV차급)에 해당한다. 경쟁 모델로는 국내 완성차로는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일렉트릭 등이 있다. 세 모델 다 가격대는 5천만원대로 보조금을 받는다면 3천만원대가 평균적이다. (사진=김재성 기자)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푸조 e-2008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B세그먼트(소형SUV차급)에 해당한다. 경쟁 모델로는 국내 완성차 중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일렉트릭 등이 있다. 세 모델 다 가격대는 5천만원대로 보조금을 받는다면 3천만원대가 평균적이다.

푸조 e-2008은 두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알뤼르와 GT라인으로 나눠지며 두 차의 차이는 공차중량과 일부 옵션, 외관에서 나타난다. 가격은 알뤼르 트림 5천290만원, GT라인 트림 5천490만원이다. 시승차는 푸조 e-2008 GT라인으로 시그니처 컬러인 버티고 블루가 적용됐다.

푸조 e-2008은 두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알뤼르와 GT라인으로 나눠지며 두 차의 차이는 공차중량과 일부 옵션, 외관의 모습이 조금 다르다. 가격은 알뤼르 트림 5천290만원, GT라인 트림 5천490만원이다. 시승차는 푸조 e-2008 GT라인으로 시그니처 컬러인 버티고 블루가 적용됐다. (사진=김재성 기자)

사실 푸조는 다카르랠리로 명성을 얻었다. 그만큼 모터스포츠의 공학이 곳곳에 숨겨져있다. 시야각을 배려한 콕핏(운전석) 설계로 한눈에 들어오는 계기판이 배치됐다. 푸조의 운전대는 매우 작다. 모터스포츠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양손으로 감싸 쥐고 돌리면 어떤 곡선길이라도 방해 없이 움직인다.

가운데 배치된 7인치 HD스크린 아래로 있는 토글스위치는 운전자가 필요한 필수 기능들로 구성돼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푸조는 미래적이면서도 인체공학적이어서 만족도가 높다. 다만 너무나 편의성에 신경 썼던 것일까. 세계 최초로 적용한 3D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눈을 흐리게 만들었고 잦은 카플레이 오류는 자체 내비게이션이 없는 푸조에 단점으로 작용했다.

기자는 푸조 e2008과 서울 도심을 100㎞가량 주행했다. 제원상 1회 충전 최대 거리는 260㎞로 복합전비는 4.9km/kWh, 도심에서는 5.2km/kWh, 고속도로에서는 4.5km/kWh로 나와있다. 하지만 도심만을 주행했을 때 전비는 5.5km/kWh로 나왔다. 100㎞를 달린 뒤, 차는 노멀모드일때 160㎞, 에코모드 168㎞, 스포츠모드 158㎞를 더 갈 수 있다고 나왔다. (사진=김재성 기자)

기자는 푸조 e2008과 서울 도심을 100㎞가량 주행했다. 제원상 1회 충전 최대 거리는 260㎞로 복합전비는 4.9km/kWh, 도심에서는 5.2km/kWh, 고속도로에서는 4.5km/kWh로 나와 있다. 하지만 도심만을 주행했을 때 전비는 5.5km/kWh로 나왔다. 100㎞를 달린 뒤, 차는 노멀모드일때 160㎞, 에코모드 168㎞, 스포츠모드 158㎞를 더 갈 수 있다고 나왔다.

보통 운전자들은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이질감을 가장 걱정한다. 푸조 e2008은 전기차를 타면서도 바닥에 붙는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노멀모드에서도 스포츠카를 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스포츠모드로 전환하니 전기차임에도 엄청난 힘이 가속페달에서부터 느껴졌다. 차는 가볍게 달리는데 아래는 묵직한 그런 주행감이었다.

이 차는 소형 SUV라는 장점도 있다. 전장 4천305mm, 전폭 1천770mm, 전고 1천550mm로 코나EV, 니로EV보다 전체적으로 짧고 작고 낮다. 무게도 최대 100㎏에서 최소 25㎏까지 가볍다. 최근 주차난과 도로정체 상황에서 1인 가구 혹은 2, 3인 가구라면 편리한 주행을 할 수 있다.

가운데 배치된 7인치 HD스크린 아래로 있는 토글스위치는 운전자가 필요한 필수 기능들로 구성돼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푸조 차는 미래적이면서도 인체공학적이어서 만족도가 높다. 다만 너무나 편의성을 신경 썼던 것일까. 세계 최초로 적용한 3D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눈을 흐리게 만들었고 잦은 카플레이 오류는 자체 내비게이션이 없는 푸조에 단점으로 작용했다. (사진=김재성 기자)

하지만 도심에서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자가 느낀 점이다. 우선 푸조 차량에는 오토홀드가 없다. 유럽 운전자들은 차량 정체가 없는지 푸조는 항상 오토홀드를 탑재하지 않는다. 여기에 덥고 습한 날씨를 자주 겪는 한국의 실정과 달리 통풍시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푸조는 이 같은 지적에 특정 시장을 위해 옵션을 추가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지만, 린다 잭슨 CEO는 지난 방한 때 한국 시장에서 원하는 통풍시트와 같은 주요 옵션 도입 가능성은 열어뒀다. 고객의 생각을 중점에 두겠다는 뜻이다.

푸조 e-2008은 소형 전기 SUV지만 운전하는 즐거움은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전기차의 운전은 재미없다는 세간의 편견을 깬 모델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이 차를 타는 운전자는 주행하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가진 운전자라면 고를 만한 차라는 것이 기자의 최종평이다. 이 차에는 다카르랠리의 피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푸조 e2008은 소형SUV라는 장점도 있다. 전장 4천305mm, 전폭 1천770mm, 전고 1천550mm로 코나EV, 니로EV보다 전체적으로 짧고 작고 낮다. 무게도 최대 100㎏에서 최소 25㎏까지 가볍다. 최근 주차난과 도로정체 상황에서 1인 가구 혹은 2, 3인 가구라면 편리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사진=김재성 기자)

푸조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푸조 뉴 408을 아시아 최초로 출시하고 주요 임원들이 직접 방한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2천950대다. 이중 푸조는 811대로 집계됐다.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오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확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약속대로 연내 꾸준한 네트워크 확충을 이행해 고객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푸조는 현재 전국에 총 10개 전시장 및 13개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연내 제주와 전라북도에 신규 전시장, 전라북도에 신규 서비스센터를 추가해 총 12개 전시장과 15개 서비스센터 확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줄평: 남들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고 싶다면 강추...하지만 편하지는 않은 차.

김재성 기자(sorry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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