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관련 피해상황 및 대응조치
김용민 앵커>
지난 9일부터 중부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윤세라 앵커>
뉴스룸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까지의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신국진 기자, 9일부터 이어진 전체 피해 규모가 어떻게 됩니까?
신국진 기자>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힌 오늘 오전 6시 기준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0명입니다.
부상자는 모두 34명인데요.
실종자 수가 9명이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모두 1만 570명이 대피했고, 5천788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또 축구장 2만 7천여 개 크기에 해당하는 1만 9천여 헥타르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용민 앵커>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에서 밤샘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오늘(17일) 새벽 시신 4구를 추가로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죠.
신국진 기자>
네, 소방당국은 오늘 새벽 1시 반, 새벽 2시 45분, 새벽 4시에 걸쳐 숨진 실종자를 잇따라 수습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인 오전 6시 20분쯤 여성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가장 먼저 발견된 실종자는 침수된 747번 시내버스 50대 기사로 확인됐습니다.
뒤이어 50대 남성과 40대 남성이 지하차도 300m 지점에서 발견됐고, 여성은 지하차도 입구에서 150m 떨어진 곳에서 수습됐습니다.
밤새 시신이 추가 수습되면서 현재까지 궁평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용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곧바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잠시 그 영상 보시겠습니다.
김용민 앵커>
윤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현안을 보고받고, 현지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대응상황을 살폈죠.
신국진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호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 폴란드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와의 통화에서 집중호우 대처 상황을 보고받은 뒤,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와 지자체의 총력대응 체계를 가동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뒤에도 한 총리에게 호우 상황을 보고받고, 군, 경을 포함한 정부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재난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중대본을 화상으로 연결해 한 총리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도 참모들과 집중호우 관련 긴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순방일정을 모두 마친 16일에는 폴란드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세라 앵커>
다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앞으로 실종자 수색 계획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신국진 기자>
현재 배수 작업은 80% 이상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지하차도 중앙 깊은 곳에는 아직 물이 깊이 차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구조 당국은 서둘러 배수와 수색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입니다.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구조대원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물속을 걸어 다니는 도보 수색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김용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회의에서도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신국진 기자>
네, 대통령실과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된 경북과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상황이 심각한 만큼 대통령실과 여야 정치권 모두 특별재난지역 선포 필요성에 이견이 없어 빠른 시일 내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별재난지역은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의 합동조사,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건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하게 됩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고,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도 얻게 됩니다.
윤세라 앵커>
신 기자, 지금도 비 내리는 지역이 많은데요.
앞으로의 기상 상황은 어떻겠습니까?
신국진 기자>
네, 장마전선이 계속해서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자리한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계속해서 발효 중인데요.
오늘과 내일에 걸쳐 충청 이남은 또 다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오겠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충청과 경북, 전북에 시간당 30에서 60mm의 폭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로도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겠습니다.
또 내일 충청과 경북, 전북과 제주에 시간당 최대 60에서 100mm가량의 극한 호우가 예상됩니다.
강도도 세지만, 강한 바람과 많은 강수량이 집중된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김용민 앵커>
대비라는 단어는 머릿속에 항상 기억해야 할듯합니다.
신 기자, 호우 시 행동요령 한 번 안내해주시죠.
신국진 기자>
네, 호우특보가 발효 중일 때는 TV나 라디오 등으로 기상 정보를 잘 파악하고 가족, 지인과 공유해야 합니다.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은 파손되지 않도록 닫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멀리 있도록 합니다.
가스 누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가스를 차단하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습니다.
외출은 자제하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곳이나 침수 위험지역은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합니다.
차량을 몰고 갈 경우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하고, 특히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 교량 등은 절대 지나가선 안 됩니다.
강풍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급적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의 제일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은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하거나 주민대피명령이 발령될 경우 대피장소 또는 안전지대로 반드시 이동해야 합니다.
김용민 앵커>
당분간 비가 계속될 것 같으니까 정부의 재난안전문자를 꼭 참고해 주시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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