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단식' 메시, 베컴과 뜨겁게 포옹... 폭우 속 '핑크빛 물결'에 감동 "계속 이기고 싶다" MLS 출사표

박재호 기자 2023. 7.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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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리오넬 메시(왼쪽)와 데이비드 베컴.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왼쪽 두번째)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입단 소감을 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를 보러 온 인터 마이애미의 팬들.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도전하는 리오넬 메시(36)가 인터 마이애미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DRV PNK 스타디움(인터 마이애미 홈구장)에서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입단식이 진행됐다.

이날 포트 로더데일 지역에는 폭우와 천둥 번개가 몰아쳐 입단식이 1시간 30분 정도 지연됐다. 마이애미 구단은 공지를 통해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관중들이 경기장이 아닌 차량에서 대기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팬들 대부분은 경기장에 남아 우비를 입은 채 비를 맞으며 메시를 기다렸다.

빗줄기가 얇아지고 드디어 입단식이 시작됐다. 1만 8000석이 수용 가능한 관중석은 핑크색 유니폼으로 물들었다.

인터 마이애미 팬들에게 인사하는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메시를 응원하는 인터 마이애미 팬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왼쪽)와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호르헤 마스 구단주가 "당신들의 10번, 마이애미의 10번, 미 대륙의 10번, 세계 최고의 10번, 리오넬 안드레스 메시를 소개한다"고 외치자 메시가 등장했다. 관중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메시를 맞이했다. 메시는 경기장 중앙의 단상으로 걸어 나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와 뜨겁게 포옹했다. 이어 호르헤 마스, 호세 마스와 차례로 인사했다. 메시는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자 환하게 웃었다. 이어 화려한 불꽃놀이쇼가 펼쳐지며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메시는 스페인어로 "가족과 함께 마이애미로 와 뜻깊은 프로젝트를 선택해 매우 기쁘다"며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메시는 "빨리 훈련을 시작하고 싶다. 항상 경쟁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인터 마이애미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DRV PNK 스타디움.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메시의 소감이 끝나자 경기장 스크린에는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와 전 NFL 쿼터백 톰 브래디 등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메시는 박수로 화답했다.

메시가 마이애미행을 결심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베컴 구단주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환영하는 자리가 열렸다"며 "이 그림을 그린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메시가 MLS 무대에 첫발을 내딛자 미국 대륙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메시는 2004년부터 2017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778경기 672골을 터트렸다.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7번이나 수상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AFPBBNews=뉴스1
세르히오 부스케츠(왼쪽 세번째)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들고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리히오 부스케츠가 데이비드 베컴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시의 바르셀로나 동료 부스케츠의 입단식도 진행됐다. 인터 마이애미는 입단식 직전 부스케츠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25년까지 2년 계약이다. 부스케츠는 등번호 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마이애미로 오게 돼 기쁘고 구단의 일원이 돼 감사하다. 호르헤 마스, 호세 마스, 베컴 구단주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어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출신' 메시와 부스케츠는 2년 만에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둘은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 A팀으로 올라온 2008년부터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기 전인 2021년까지 무려 566경기를 함께 뛰었다. 라리가 우승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를 일구며 전성기를 함께 했다. 메시는 최근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발표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스케치는 경기에서 (등번호가) 5번이지만 인간적으론 10번이다"라고 존경심을 나타낸 바 있다. 이제 둘은 미국에서 다시 만나 예전처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왼쪽)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위)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AFPBBNews=뉴스1
세르히오 부스케츠(왼쪽)와 리오넬 메시가 함께 훈련 중인 모습. /AFPBBNews=뉴스1
한편 메시보다 MLS 선배인 웨인 루니가 메시의 미국 무대 적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관심을 모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루니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DC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52경기에 출전해 25골을 넣으며 선수 말년에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7월 감독으로 부인했다.

루니는 영국 '타임스 오브 런던'과 인터뷰를 통해 "메시를 위해 모든 것이 준비됐다. 바르셀로나 동료 부스케츠가 입단했고 조르디 알바도 계약을 앞뒀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루이스 수아레즈도 인터 마이애미와 연결되고 있다. 메시가 신뢰하는 감독인 헤라르도 마르티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타급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MLS가 메시를 영입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루니는 "하지만 메시가 MLS에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MLS에 온 선수들은 힘든 리그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장거리 이동이 잦고 도시마다 다른 경기장 환경에 애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리오넬 메시. /사진=인터 마이애미 공식 SNS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진=인터 마이애미 공식 SNS
리오넬 메시(왼쪽)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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