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예천 산사태 현장 찾아 “얼마나 놀라셨나…정부서 다 복구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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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일대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6박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한 윤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헬기를 타고 수해 지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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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집 다 날아갔다"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요망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일대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6박8일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한 윤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헬기를 타고 수해 지역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감천면 마을은 마을 초입부터 안쪽까지 약 500m에 걸쳐 민가·창고 등 대부분 시설이 토사에 휩쓸려 무너지거나 부서진 상황이었다. 83가구 143명이 살던 마을에서는 주택 30채가 이번 산사태에 휩쓸려 가거나 무너졌고 2명이 실종됐다.
녹색 민방위복을 입은 윤 대통령은 마을 안쪽으로 걸어 들어와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으로부터 피해 상황 및 인명구조 상황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브리핑 종료 후엔 진흙길을 걸으며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먼저 한 민가를 방문한 뒤 산사태로 떠내려 온 토사를 퍼내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길가를 따라 쌓인 바위와 토사 등을 가리키며 “쏟아져 내려온 거고만. 저 위에서 이런 것들도 쏟아져 내려온 거죠?”라고 묻기도 했다. 민가 복구 중인 경찰들과 제방을 보수 중인 군 장병들을 향해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격려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동행한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사진은) 나만 찍지 말고 주변을 모두 찍어 놓으라”고 했다. 수백t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암석이 켜켜이 쌓인 피해현장을 놓치지 말라는 지시였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이재민 임시거주시설로 사용 중인 벌방리 노인복지회관을 찾았다. 이곳에서 80∼90대 할머니 20여명을 만난 뒤 “아이고, 아이고, 얼마나 놀라셨어요”라며 말을 건넸다. 한 할머니는 윤 대통령 손을 잡으며 울먹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할머니들 앞에서 먼저 “저도 어이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그런 산들이 무너져 갖고 민가를 덮친 모양이라고 생각했지, 몇백t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봐 가지고. (다들) 얼마나 놀라셨겠느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좁고 불편하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셔달라. 식사 좀 잘하시라”며 “정부가 다 복구해 드리고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가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 복구할 수 있도록 다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한 할머니의 하소연에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남화영 소방청장, 남성현 산림청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동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부터 집중호우 피해현황과 대처상황을 보고받고 “농식품부가 중심이 되어 농가 피해 상황과 통계를 챙겨볼 것”을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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