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낙’ 설훈 의원 “김은경, 이낙연에 마녀사냥식 발언 사과하라”

“특정인 지목해 모욕적 언사…개탄스럽기 짝 없어”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지난 6월24일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귀국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이낙연계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반발했다.

설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혁신위원장이 한 언론사(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분열은 혁신 대상이다'라고 언급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무슨 근거로 그런 발언을 한 것이냐"며 "공명정대한 혁신을 이끌어야 할 혁신위원장이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식 발언을 쏟아낸 속내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계파 싸움 재연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절체절명 상황에서 당 원로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본인(이 전 대표)이 잘 아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설 의원은 "김 위원장은 당의 정체성부터 공부하라"며 "민주당은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며 집단지성의 민주주의를 꽃피워 왔던 정당이다. 다름을 포용하고 존중하며 집단지성을 성숙시켜왔던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특정인을 지목해 모욕적인 언사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혁신이라면 김은경 혁신위는 재정비해야 한다"며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공개적인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