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곡물협정 만료 D-1…러시아, 반대 시사에 연장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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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흑해 곡물 협정'이 만료 하루를 앞두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돌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 곡물 협정 연장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즉각 "입장을 발표한 적 없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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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도 서한 보내…연장은 감감무소식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흑해 곡물 협정'이 만료 하루를 앞두고 있다.
협정 연장을 중재했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러시아가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러시아가 즉시 "그런 적 없다"고 반박한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흑해 곡물 협정에 따라 흑해에서 항해가 허가된 마지막 화물선이 이날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흑해 봉쇄로 인한 전 세계 식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120일 기한으로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 3월 두 번째로 연장됐으나, 협정 기간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갈등하다 지난 5월 가까스로 다시 연장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연장 이후 협정의 일부인 러시아산 곡물 및 비료 수출 허용 등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정을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돌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 곡물 협정 연장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즉각 "입장을 발표한 적 없다"며 반박했다.
협정 이행을 총괄하는 공동조정센터(JCC)도 새로운 협정 연장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만약 추가적인 연장 소식이 없다면 협정은 예정대로 다음날(17일)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협정 갱신을 위해 러시아의 비료 수출에 대한 제재 철폐를 지지하며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서한을 직접 보내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는 아직도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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