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낮춰 겨우 팔았다” 얼어붙은 中 주택 시장…경제 성장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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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일로에서 벗어나면서 반등이 시급한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의 성장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주택 시장 침체를 지목했다.
닛케이는 "대도시에서도 주택 신화가 깨지고 있다"면서 "주택 구입 심리가 약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조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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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일로에서 벗어나면서 반등이 시급한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거래가 얼어 붙으면서 상하이 등 대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의 성장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주택 시장 침체를 지목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6.3%를 기록, 7%이상의 성장을 예측해온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닛케이는 “집값 만큼은 끊임없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중고 주택의 가격들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대도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중국의 주택 가격은 하락세다. 지난 6월 주욱 70개 주요도시 중고 주택 가격의 평균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2021년 여름 이후 꺾이기 시작한 중국 주택 가격은 ‘리오프닝’ 이후인 지난 2월 잠시 하락세를 멈췄으나 5월 이후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베이징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입지 조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실제 집값 하락 폭은 통계 데이터 상으로 비치는 것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대도시들도 주택 가격 하락 압력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장리 씨는 지난해 8월 더 큰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집을 내놨으나 기존 가격에서 52만위안(9166만원)을 낮춘 후에야 겨우 구매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공항에 인접해 입지 조건이 좋은 자신의 집을 당초 489만위안(8억6196만원)에 내놨으나, 지난 5월 446만위안(7억8616만원)까지 낮춰 팔았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가 하나로 제로 코로나 종료에 맞춰 집주인들이 대거 시장에 집을 내놓으면서 공급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했다. 매물이 늘어났지만, 정작 경제가 반등하지 않으면서 주택 구입을 비롯한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싱크탱크인 상하이 역거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중고 주택 매물은 6월초 기준 연초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나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에서는 주택 매물이 같은 기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매물은 넘쳐나지만 정작 5월 이후 체결한 매매는 하나도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매물 가격이 바닥을 찍을 때까지 관망세를 보이는 매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인민은행이 4~6월 예금자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3개월 내에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응답이 16.5%를 차지했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응답은 15.9% 였다.
닛케이는 “대도시에서도 주택 신화가 깨지고 있다”면서 “주택 구입 심리가 약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조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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