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골프' 홍준표 "부적절하지 않아…시비 걸지 마세요"

박기범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7.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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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지난 주말 전국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부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골프 치는 동안 실시간으로 수해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보고받은 상황 자체가 없다. 대구시에 상황 자체가 없었다"며 "그만두고 난 뒤에 집에 와서 팔거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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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집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비면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인가"
"대통령 외 공직자들 주말 비상근무 외 자유…대구시, 수해 대비 철저"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지난 주말 전국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부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기자 여러분들이나 눈높이에 맞게 질문하세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골프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시장은 우선 "대구시에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집 잡지 마세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십수년간 내가 했던 원칙이다.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시비걸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내가 어제오늘 저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그걸 갖다가 트집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벼서 무슨 짓이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기자분들은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그냥 나오는가"라고 말했다.

주말에 관용차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 활동을 하는 데는 관용차를 사용하지 않는다. 내 차가 있다"며 "권위주의 시대정신으로, 그런 식으로 질문을 하는가.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홍 시장은 골프 치는 동안 실시간으로 수해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보고받은 상황 자체가 없다. 대구시에 상황 자체가 없었다"며 "그만두고 난 뒤에 집에 와서 팔거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괜히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인가"라며 "나는 그런 처신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말 개인 일정은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 그건 철저한 프라이버시"라며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밝혔다.

또 "대구에 있었던 수해 인명사고는 13일부터 출입제한 조치를 한 도심 하천 팔거천에서 60대 한 분이 자전거를 끌고 무단으로 하천변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져 빠진 사고"라며 "당시에는 큰비가 오지도 않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당시 대구시는 전 직원 비상대기령도 내리지 않았고 재난안전실 직원들만 조를 짜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을 따름"이르며 "견강부회해 본들 달라질 것 없다. 내가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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