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 대구가톨릭대 교수팀,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독성 규명

허용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운영하는 보견면역학연구실 구성원들./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최근 허용 보건안전학과 교수 연구팀이 코팅제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의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내에서 독성을 유발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명 테프론이라고 불리는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은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코팅제다. 허 교수가 운영하는 보건면역학연구실은 해당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장과 폐, 면역 세포에 작용해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면역기능을 저하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아울러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이 독성을 유발하는 세포 유전자 차원의 경로까지 밝혀냈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독성을 유발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허 교수는 "일상생활 중 자주 접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독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임상센터 연구진과 함께 수행됐으며, 환경부 R&D 과제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사람 세포주를 이용한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 미세플라스틱의 산화적 스트레스 및 염증반응 유도 및 관련 분자기전 평가'라는 제목으로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897호에 게재됐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