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발전 전날, 도핑에 휘말리다…'새빨간 스피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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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신작로가 연극 '새빨간 스피도'를 8월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미국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의 작품으로, 국내 초연이다.
작품은 수영계를 배경으로 고도로 심화된 경쟁에 몰린 사람들의 윤리적 위기를 다룬다.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선보인 극단 신작로의 전작 '비평가'에 이어 이번 작품도 성별의 경계를 무너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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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극단 신작로가 연극 '새빨간 스피도'를 8월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미국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의 작품으로, 국내 초연이다. '인형의 집 part.2', '크리스천스' 등으로 국내에 알려진 그는 '새빨간 스피도'로 2016년 오비상(Obie Awards) 극작 부문을 석권했다.
주인공 레이는 무려 마이클 펠프스를 두 번이나 이기고 컬런 존스는 셀 수 없이, 라이언 록티도 제친 전도유망한 수영 선수다. 그러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단 하루 앞두고 그는 예기치 못한 약물 문제에 휩싸이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는 감독과 변호사 형 그리고 헤어진 여자친구와 대화하지만,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 복잡해져만 간다. 혼란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인물들의 욕망이 수면 위로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한다.
작품은 수영계를 배경으로 고도로 심화된 경쟁에 몰린 사람들의 윤리적 위기를 다룬다. 배경은 미국이지만, 인물들이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구사하는 논리는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선보인 극단 신작로의 전작 '비평가'에 이어 이번 작품도 성별의 경계를 무너트린다. 작가가 남성으로 지정한 주인공 레이와 레이의 감독을 여성 배우로 캐스팅한다.
연극 '비평가'를 연출한 이영석 연출가가 함께한다. 이 연출은 "등장인물의 성별과 배우의 성별이 불일치하는 것은 성이라는 경계를 넘어 등장인물의 본질, 성적 지향 등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며 "무대 위 여성 배우의 신체를 통해 구현되는 남성 캐릭터를 통해 관객에게 텍스트 속 선입견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영 선수 '레이' 역은 경지은, 레이의 형이자 변호사 '피터' 역은 박종현이 출연한다. 레이의 전 여자친구 '리디아' 역은 신유안, 레이의 '감독' 역은 김혜리가 맡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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