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뒤 창단 첫 승' 강원대 정은영 감독 "기분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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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감독이 창단 첫 승리에 감격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에 정은영 감독은 "(한)지민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경기를 포기해야 할지 고민도 했다. 하지만 지민이가 경기를 치르고 가겠다고 말했고,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지민이를 위해서라도 꼭 이겼어야 했는데 값진 승리를 따낸 것 같아 정말 기쁘다"라며 창단 첫 승 이상의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공식경기 11연패 뒤 첫 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뤄낸 강원대와 정은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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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 감독이 이끄는 강원대학교는 17일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대학농구 상주대회 여대부 F조 예선에서 광주여자대학교를 80-54로 꺾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창단된 강원대는 공식경기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은영 감독은 “기분 좋다. 너무 기쁘다. 사실 대진표 나왔을 때 첫 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러줬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창단된 강원대는 1학년 다섯 명과 일반 학생 한 명으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경험 부족과 얇은 뎁스로 인해 대학리그 10전 전패를 당했다. 이번 MBC배 예선 첫 경기에서도 단국대에 패했지만 광주여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에 정은영 감독은 “아직 1학년들이라 자신감이 없다. 포지션에 맞게 선수들에게 숙제를 줬고, 사전에 연습을 충분히 했다. MBC배 전에는 리그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최소 인원으로 리그를 치르고 선수들이 대회 분위기를 미리 느낀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 강원대는 첫 승 기회를 앞두고 큰 위기를 맞이했었다. 주축 가드 한지민이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접한 것. 주전 5명 이외의 백업 자원이 일반 학생 1명이었던 강원대였지만 한지민은 팀을 위해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정은영 감독은 “(한)지민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경기를 포기해야 할지 고민도 했다. 하지만 지민이가 경기를 치르고 가겠다고 말했고,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지민이를 위해서라도 꼭 이겼어야 했는데 값진 승리를 따낸 것 같아 정말 기쁘다”라며 창단 첫 승 이상의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지도 철학이라기엔 거창하지만 선수들에게 고등학교 때보다 자유를 주고 싶다. 훈련이나 운동은 열심히 해야겠지만 놀 땐 놀고 농구를 할 때도 즐기면 좋겠다. 그래야 농구에 더 눈을 뜰 수 있다. 자유를 주면서도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라며 향후 지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공식경기 11연패 뒤 첫 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뤄낸 강원대와 정은영 감독.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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